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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양시 토당동 대곡역 롯데캐슬 엘클라씨 재건축 아파트 현장에는 무슨일이.

건향건설 소장의 횡포에 건실한 공사팀이 해체되고 가정이 무너져
여성 근로자 에게 망치로 위협은 기본, 성희롱까지 일삼아
횡포에 못이겨 여러 공사팀이 두손두발 들고 도망.
결국 전체 공사가 늦어져. 방관만 하는 롯데건설 본사, 무한한 책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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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데이 강준용 기자 |  조춘미 씨는 알루미늄 폼(거푸집) 공사를 하는 팀의 사장이다. 시멘트를 붇는 곤구리 작업을 하기 전에 시멘트를 부어 넣을 공간, 형틀을 만드는 작업을 하는데 이것이 거푸집 공사다. 거푸집 모양대로 시멘트가 굳어서 건물 형태가 나온다. 이 거푸집(폼) 재료가 알루미늄이면 알루미늄+폼(거푸집)을 합성해 현장에선 알폼이라고 부른다 . 이 작업은 건물의 뼈대를 세우는 철골 구조 시멘트 작업에서 제일 중요한 작업으로 모든 건물엔 거의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조춘미 씨는 올해 초에 고양시에 있는 대곡역 롯데캐슬 엘클라씨 재건축 아파트에 알폼공사를 하러 들어가기전 까지만해도 이렇게 힘든 일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처음 들어갈 때부터 이상했다. 한 민노총 간부에게 (박헌상씨) 이 현장을 소개받았다. 민노총 부지대장 이기도 한 박헌상 씨는 건향건설 소장과 막역한 사이라고 하며 대곡역 재건축 롯데캐슬 아파트 알폼공사를 맡게 해줄테니 소개비를 좀 달라고 하였다. 소개비만 좀 주면 재건축 아파트 12동의 알폼공사를 맡을수 있구나 생각한 조춘미씨는 고민 끝에 공사를 맡기로 결정하였다.

 보통 본사(롯데건설)에서 1차하청 건설회사(철골구조 전문 건향건설)에 한 분야를 맡기고 또 1차하청 건설회사는 2차 하청이나 여러 공사팀을 불러서 일을 시킨다. 문제는 우리나라 건설업 중 가장 큰 병폐가 건설사업자(원청)가 일을 거의 하지않고 원청으로부터 1차나 2차 하청 그리고 그밑에 여러 공사팀으로 내려가며 더 일을 많이 하는 피라미드식 수직구조로 인해 어떤 문제가 생겨도 본사는 책임을 회피하는 일이 대부분 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2차하청, 또 2차하청밑에 여러 공사팀으로 가면 계약서는커녕 구두계약이 빈번하고 요즈음은 한국인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피라미드상 가장 아래있는, 가장 을 중에 을인 공사팀 (알폼팀, 철근팀 등등)들은 바로 위인 하청 건설사와 계약서를 쓰고자 하면 너희 아니어도 여기 와서 일할 공사 팀들은 많다며 퇴짜를 당하기 일수다 그래서 대부분 구두계약을 한다. 신뢰를 바탕으로 일을 하기엔 너무나 위험하다. 이로 인한 피해는 당연히 본사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 이런 잘못된 관행을 정부가 나서서 바꿔야 하지만 손놓고 있는것이 지금 현실이다.

 

 조춘미씨가 운영하는 알폼팀도 이제까지의 관례처럼 구두계약을 하고 들어왔다. 보통 평균 1제곱미터당 4200~4400원정도를 받는 알폼공사지만 그것보다 조금 적게 받아도 아파트 12동을 다 하게되면 물량이 많으니 박리다매식으로 매출을 올릴 생각을 했다. 그런데 청천벽력같은 일이 벌어졌다. 건향건설 소장은 제곱미터당 4200원에서 400원을 뺀 3800원만 지급을 하였다. 제곱미터당 400원은 이 현장을 소개해준 민노총 간부 박현상씨에게 성과금으로 주었다. 조춘미씨 알폼팀은 박헌상 씨에게 소개비를 드리기로 했으니 처음달만 이렇게 나갈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오산이었다. 건향건설 소장은 매달 제곱미터당 400원을 성과금 명목으로 박헌상씨에게 주었고 3800원 단가만 책정해서 조춘미씨 팀에게 지급하였다. 도저히 단가가 안맞았다. 3800원이면 완전히 적자였다. 당연히 항의를 했다. 소개비란건 처음에만 주면되지 어떻게 매달 띄어가느냐 라고 항의했지만 소장은 일하기 싫으면 가란 식이었다.

 

 모든 공사는 초반 기초공사가 제일 돈이 많이 든다. 알폼공사도 알폼을 설치하기위해 준비하는 기초공사, 그 기간이 돈이 제일 많이 든다. 또 이 기초공사 기간엔 돈을 1원도 지급 못받는다. 돈을 많이 들여 기초공사를 다 해놨고 이제 알폼을 붙이면서 제곱미터당 돈을 받아야 하는데 2달도 안되서 현장을 떠나면 피해가 너무 막심했다. 울며 겨자먹기로 공사를 계속 했다. 소장의 요구는 계속 거세졋다. 박헌상씨에게 제곱미터당 400원을 성과금으로 매달 주는 것도 모자라 일하지도 않는 박헌상씨 동생을 일하는 것처럼 해서 월급을 주라는 것이다. 조춘미씨는 도대체 이 동생분 월급을 왜 자신들이 줘야하냐머 따졌지만 주기 싫으면 나가라는 소장의 막무가내 횡포에 눈물을 참을수 밖에 없었다..

 

 거기에 롯데건설(본사)이 해야 할 안전난간을 만드는 일이나 비상구를 만드는 일을 알폼공사 팀에게 추가로 시켰다. 거절하면 당장 현장에서 나가라고 소리치곤 했다. 그러는 와중에 매달 적자는 늘어났고 지금은 모든 은행에서 끌어 쓸 수 있는 빚은 다 빌린 상태고 결국엔 집 대출금 이자도 못낼 지경이 되었다. 당연히 직원들 월급도 못주고 있다. 진퇴양난에 몰린 것이다.

 

매달 민주노총 박헌상씨 소개비로 거의 천만원이 빠져나간다. 그리고 박헌상씨 동생에게 매달 월급으로 200만원이 빠져나간다. 추가로 본사가 해야할 일을 대신 해주느라 손해보는 노동력을 생각하면 매달 1500정도를 손해보는 것이다. 이 1500이 온전히 순수익으로 남아야 하는데 매달 1500이 빠져나가니 버틸 재간이 없었다. 공사를 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고 그마저도 8월달부터는 돈을 지급을 안하고 있다. 2달째 밀린 돈을 달라고 항의하고 있지만 마치 거지에게 동냥하듯이 천만원을 준게 다다. 조춘미씨는 이런 상황에서 남편과 함께 정말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고 한다.

 

 돈을 달라고 건향건설 소장 컨테이너에 가서 항의하자 소장은 아예 다른 알폼팀을 데려왔다. 한마디로 조춘미씨 알폼팀은 나가라는 뜻이다. 더 황당한건 건향건설 소장은조춘미씨 팀 소유의 비싼 장비들을 새로온 팀에게 무단으로 쓰라 명령한 것이다. 완벽한 절도죄, 재물손괴죄였다.

이쯤되면 건향건설 소장은 조춘미씨 팀을 같은 인간으로 보는 것인가 의문이 들 정도였다.

 

 조춘미씨가 한 동영상을 보여줬다. 10월초에 소장에게 항의하러 갔다가 욕을 먹는 장면인데 정말 그 정도가 심했다. 여자를 망치로 때릴 듯이 위협을 하질 않나. 조춘미씨 남편에게 늙은 여자와 붙어먹으니 좋냐는 막말과 . 또 조춘미씨에게 차마 여기 쓸 수 없는 성희롱적인 발언도 마구 하였다. 거기에 소장의 괴롭힘은 일과시간이 지나도 계속되었다. 저녁에 “사채업자와 깡패를 너네집에 부를테니 조심하라”는 협박문자와. “나 돈 많다 내가 돈풀어서 사람들이 너네집에 똥싸게 만들겠다” 라는 모욕적인 문자도 보낸걸로 확인되었다.

 자신의 지인인 민노총 간부를 챙겨주느라 한달 1500이 넘는 금액을 조춘미 알폼팀 근로자들에게서 갈취하고, 그러면서 심지어 2달분의 돈을 아예 체납했으며, 월급을 못받으니 돈을 달라고 항의하는 조춘미씨 와 팀 근로자에게 쌍욕과 협박문자를 보낸 것이다. 보면서도 말이 안나올 지경이었다.

 

 10월 12일 롯데건설 본사에 찾아가 조춘미씨와 공사팀장을 만났다. 팀장은 자신들도 정말 속이 썩는 중이라고 얘기했다. 문제가 많은 건향건설 소장 하나 때문에 알폼 팀 뿐만 아니라 전기팀. 설비팀. 통신 팀등 모든 팀이 다 떠나는 중이라 하였다. 그래서 공사가 늦어지고 있고 내년 7월 분양인데 그전까지 완공이 안되면 자신들도 피해가 어마어마하게 난다고 우려했다.

그래서 필자가 질문을 했다. 아니 근데 도대체 왜 조취를 안 취합니까? 본사가 1차하청에 직접 요청해서 소장 바꿔달라하면 하루만에 바꿔줄텐데요 본사가 너무 무책임한 것 아닙니까? 그러자 팀장은 계약서상 그런 것을 요구할 권한이 없다는 정말 공무원같은 말만 앵무새처럼 되풀이 했다. 그래서 또 질문을 했다. 지금 여기 옆에 있는 알폼 팀 사장님은 하루하루 죽지못해 사는거 아십니까? 일을 하면 머합니까 매달 소개비 명목으로 1500만원이상 뜯어가는데. 일할수록 적자인데 어떻게 일을 합니까? 그리고 매달 지급해야할 돈마저도 2달째 밀렸습니다. 이걸 본사가 안나서면 해결이 됩니까? 팀장은 이게 왜 다 본사탓이냐며 항변을 했다. 참 답답했다.

 

사실 건설산업기본법 제 29조를 보면 건설사업자는 도급받은 건설공사의 전부 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주요부분의 대부분을 다른 건설사업자에게 하도급할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재 롯데건설은 철골,구조, 콘크리트 부문을 건향건설에 거의 일괄 하도급 해놓은 상태이다. 롯데건설 팀장에게 이 법조항을 따지며 물었다. 계약상 관여를 할수 없다는건 일괄 하도급을 해놓아서 그런 것 아니냐? 1차 하청 2차하청의 갑질을 막기위해서 본사가 항사 일정부분은 직접 건설 하기로 되어있는데 이정도도 관여할수 없다면 일괄하도급을 준것으로밖에 안보인는데 맞냐고 물으니 팀장은 오랫동안 말이 없었다. 일괄하도급은 영업정지 6개월의 매우 큰 범죄이기 때문이다. 이 항목에 대해서 따지니 답변이 달라졌다. 한숨을 푹 쉬더니 자기보다 윗선인 롯데건설 소장에게 꼭 전달하겠으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하였다. 더 이상 대화는 의미가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절대 오래 못기다린다. 2틀내로 연락달라는 말을 건네고 롯데건설 본사에서 씁쓸한 마음으로 조춘미 사장과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지금 조춘미 알폼 사장팀이 처한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을들이 처한 사회현실 문제와 너무 비슷하다. 사실상 을들에 위치한 국민들은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 그러니 젊은 사람들은 이런 을중의 을인 현장노동을 하려 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현장의 80%가 불법체류자나 70이 넘은 노인들로 채워져 있다.

 이런 을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더이상 눈물을 흘리지 않게 제대로 된 법적 보호를 해주고 또 이들이 안정적으로 돈을 벌어 경제를 발전시키는, 이런 선순환 구조가 이뤄줘야 한다. 그러면 현재 직장이 없어 떠도는 많은 젊은 사람들도 이런 건설 현장직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을 사람취급 안하고 돈 떼먹어도 되는 가축 취급을 한다면 우리나라의 인권,문화,경제는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조춘미씨와 그의 남편의 눈물도 마르지 않을 것이다. 하루빨리 롯데건설(본사)이 나서서 해결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