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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프로당구 PBA 드림투어, 권혁민 첫 정상에 올라

‘프롬 드림투어 개막전’ 결승서 최명진에 세트스코어 4:2 승리
두 세트 내주고도 내리 4세트 따내며 역전 우승
세 시즌간 1부투어 문턱서 매번 좌절…’절박함’안고 하루 7시간 훈련
“선수생활 중 최근 가장 오래 연습…힘 되어준 아내와 두 딸에게 감사”

 

우리투데이 전기원 기자 |  1부투어 문턱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권혁민(42)이 드림투어 세 시즌만에 우승컵을 들었다.


8일 저녁 충남 천안 PBC당구클럽에서 열린 ‘2021-22 프롬 PBA 드림투어 개막전’ 결승서 최명진을 세트스코어 4:2(0:15, 9:15, 15:14, 15:7, 15:12, 15:8)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공동3위는 이종훈과 신기웅이 각각 차지했다.

 

정상에 오른 권혁민은 우승상금 1000만원과 랭킹포인트 1만점을 확보, 차기 시즌 1부투어 승격에 성큼 다가섰다. 

 

7전4선승제로 진행된 결승전서 권혁민은 두 세트를 먼저 내주며 위기에 몰렸으나 3세트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 남은 3세트를 내리 따내며 역전 승리를 거뒀다.

 

권혁민은 첫 세트를 6이닝만에 0:15로 무기력하게 패한 데 이어 2세트도 9:15(10이닝)로 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3세트서 15이닝 접전 끝에 15:14 1점차 승리하며 흐름을 탔고 4세트서는 2이닝째 터진 하이런 6점을 앞세워 7이닝만에 15:7로 승리, 세트스코어 2:2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5세트도 15:12(9이닝)으로 승리한 권혁민은 여세를 몰아 6세트도 하이런 7점을 터트리며 15:8(9이닝)로 승리, 세트스코어 4:2로 우승을 완성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서 국내 최대 규모 당구장인 ‘자이언트 당구클럽’을 운영중인 권혁민은 19-20시즌부터 PBA 2부투어인 드림투어 선수로 활약해 왔으나 첫 시즌 1차전(PBA 빌리보드 드림투어) 8강 이후 7개 대회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첫 시즌 종합 순위는 65위. 

 

지난 시즌 역시 5개 대회 동안 32강만 한 차례 오른 이후 128~64강권을 멤돌았다. 마지막 대회(고리나 PBA 드림투어 6차전) 4강에 오르면서 최종 18위를 차지했다. 15위까지 주어지는 1부투어 직행 티켓은 따지 못했으나, 1부 선발전인 ‘큐스쿨’에 진출하며 다시 한번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또 고배. 큐스쿨 2라운드서 최종 77위로 커트라인인 64위 안에 들지 못했다.

 

 

‘7전8기’의 마음으로 연습에 정진했다. 하루 6경기, 7시간 이상을 연습에 쏟을 정도로 절박하게 매달렸다. 코로나19 확산방지로 인한 대회 연기 소식에도 묵묵히 연습에만 몰두했다. 당구선수가 된 이후 당구에 가장 많은 연습시간을 쏟았단다. 아내와 두 딸도 한 뜻으로 아빠를 응원했다.

 

결국 이번 시즌 첫 대회서 정상에 올랐다. 권혁민은 “매 시즌 1부투어 문턱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는데, 그럴 때마다 아내와 두 딸이 힘이 되어줬다. 이번 시즌엔 기필코 좋은 성적으로 다음시즌 1부투어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일부터 3일간 진행된 21-22시즌 드림투어 개막전은 총 178명의 PBA 2부투어 선수들이 참가, 3인1조 조별리그(30점제) 예선을 거친 후 64강~32강까지는 35점제 토너먼트, 16강부터 결승전까지는 PBA 세트제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