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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산시, 워커장군과 참전용사들을 위한 진혼제 개최

 

우리투데이 이승일 기자 |  부경대학교 유엔문화컨텐츠연구소(소장 하봉규교수)는 부산시, 보훈청 등과 함께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워커장군(Gen. Walton H. Walker)과 유엔장병들의 진혼제와 헌다례를 5월 17일 거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구소에 따르면  부경대학교(총장 장영수)에 있는  워커하우스는  유엔지상군사령부(워커 캠프)로서 낙동강전선의 신화에도 불구하고 방치되고 있으며 심지어 유엔묘지와 함께 지난 70여년간 미국 지도자들의 방한에서도 외면받아 왔음이 새삼 제기되고 있다.  


6.25 개전 초기 불과 2개월만에 국토의 80%를 유린당한 상황에서 워커장군과 유엔장병들의 용기와 헌신은 우리를 숙연케한다. 장비와 군세에서  밀려 패퇴를 거듭한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워커장군은  "Stand or Die"란 필사즉생의 각오로 강과 산, 진지전(육군)과 기동전(공군, 해병대) 등을 결합한 탁월한 전략으로 미군이 아시아에서 공산주의와 싸워이긴 유일한 승리를 쟁취한 것이었다.

 


미국에서 잊혀진 전쟁으로 불리우는 6.25는 한국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현직 대통령의 유엔묘지 참배는  박정희대통령 이후 끊어진 상황이다. 대선과정에서 여야 후보들의 발길은 한결 같았으나 당선된후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진혼제는 5월 17일 오후 3시 부경대학교 워커하우스앞에서 최인호(부산문화재단)의 연출아래 추모시 낭송, 진혼무(강미선), 헌다례로 이루어진다. 한국의 전통적 행사에 미8군 장성과 참전국 인사들도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이제는  유엔군의 참배행사에도 한류가 주도하는  독특한 방식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 진혼제를 서두르는 주최자(하봉규교수)의 저의는 명백하다고 하겠다. 바로 6.25와 전몰장병들에 대한 소홀함에 대한 통렬한 반성인 것이다. 

 

하 교수는 수년전부터 미국의 조야에 미국대통령의 유엔묘지와 워커하우스의 참배를 독려해왔다고 한다. 그에 따르면 미국지도자의 참배는 역사인식과 한미동맹의 바로미터라는 것이다. 

 

하 교수는 독일의 철학자 헤겔(G.W.F. Hegel)의 말을 빌려 "역사는 인간이 역사로부터 배우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는데 바로 한미 양국이 그러하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역사가 없으면 미래가 없고, 영웅이 없으면 역사도 없다"고 주의를 환기시킨다. 하지만 그가 오랫동안 추진해온 워커장군기념관(Gen. Walker Memorial Hall) 건립이 가시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고무되어 있다. 

 

정부(교육부)지원사업으로 현재 유휴시설인 워커하우스는 기념관으로 재건될 예정이라고 한다. 기념관 건립계획을 작성하고 관계자들을 설득한 결과라고 한다. 

 

최근 대학은 워커하우스 주변을 정비하는 일을 착공한 상태이다. 기념관건립을 앞둔 진혼제는 그동안 호국선열에 대한 소홀함을 참회하는 뜻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한편 올해(2022년)는 한미수교 140주기가 되는 해이다. 이를 기념하기위해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최근 우크라이나사태를 통해 안보문제의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으며, 중국의 확장과 북한의 핵위협에 맞서 한미공조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