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사회

[기자수첩] 고종 황제가 세운 우리나라 최초 민족자본 은행 '우리은행', 이름이 문제이다

 

우리투데이 이승일 기자 |  고종 황제가 세운 우리나라 최초 민족자본 은행 '우리은행'이 내년이면 125주년을 맞게 된다. 2002년 '우리은행'이라는 명칭으로 바뀌었는데 그당시 '우리'라는 순한글을 내세웠지만, 20년이 지난 지금 그 '우리'라는 의미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인들이 밀집한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는 신한은행이나 하나은행 등은 '중국 동포'들을 상대로 약어체로 표기를 한 반면에 우리은행의 경우에는 해당 표기가 없어 현재까지 '우리은행(WOORI BANK)'로 표기가 되어있다.

대림동에서 만난 중국 동포 A씨는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라고 짧게 말했다.
또한 미국에서 마침 방문한 미국인 또한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100여년전 쇄국정책을 펼친 흥선대원군으로 인해 나라가 도탄에 빠진 과거의 쓰라린 역사를 재현하고 있는 셈이다.
만약에 순한글을 주장한다고 하면 '은행(銀行)'이란 명칭까지 고쳐야하지 않았을까?  
또한 '우리금융그룹'이란 명칭을 보면 '우리'라는 순한글에, 금융이란 '한자'에, 그룹이란 영어를 그대로 표시하는 국적불명의 명칭이 국민들을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

 

올바른 언어 표시로 전세계인들과 소통하는 것을 무시하고, 작의적인 '순한글'이란 미명하에 혼란을 야기하는 우리은행은 현재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이자놀이'에만 전념하고 있지는 않는지 반성해야할 시점이다. 

고종 황제가 '이자놀이'하라고 만든 은행은 아니지 않을까?

 

 

'우리'는 영어로 하면 단독으로 쓰일때는 대명사로 'We'의 뜻이고, 다른단어와 쓰일때는 소유격으로 'Our'라고 써야 정답이다.
OurBank라고 쓰지 않고, WooriBank라고 쓸바에는 차라리 영문표기를 하지 않는게 창피를 면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