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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충주시, 사물놀이 거장 김덕수 1박2일 음악회 열다.

 

우리투데이 이승일 기자 |  사물놀이 창시자(거장), 우리 민속악을 세계적으로 알린 김덕수(70세)가 지난 주말 5월 13일~14일 양일간 충주시 앙성면 음촌마을에서 1박2일 음악회를 열었다. 
선재음악회라 알려진 이번 음악회는 열여섯 번째다. 김덕수는 매년 재능기부와 다름없는 음악회를 영죽리 음촌마을에서 이어오고 있다.


이번 음악회에는 이화국악관현악단 43명의 음율과 어우러지는 콜라보가 단연 돋보였다. KBS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원영석 교수는, “산골마을 작은 마당에서의 야외음악회 제안에 당황했었다. 
그러나 앙상블시나위 제안이라 흔쾌히 수락했었다. 그리고 명불허전을 실감했다. 역시나 김덕수는 세계적 뮤지션이고, 앙상블시나위는 최고의 아티스트였다. 우리 악단 모두에게 영원히 기억될 멋진 연주회였다. 
우리 모두 다시 오고 싶은 음악회였다. 나 또한 어떤 영감을 얻었고, 우리 단원들도 뭔가 배워간다며 흡족해 한다. 그래서 감사하다”며 격앙된 소감을 밝혔다.

 

 

앙상블시나위는 명실공이 최고의 퓨전국악그룹이다. 문화예술계에 이들을 모르는 이는 없을 정도다. 이들은 3년 전부터 충주에 이주해 살고 있고, 전국을 넘어 세계를 무대 삼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음악회에는 세계 3대 프리재즈 강태환 연주자를 비롯해, 영화 해어화 OST로 유명한 정가앙상블 소울지기, 2018 남북정상회담을 빛낸 해금연주자 강은일 교수, 제2의 이매방으로 불리는 백경우 등과 같은 국내 최정상의 아티스트들이 함께 출연했다.

 

선재음악회는 충주 사람보다 다른 지역에서 찾는 이들이 더 많다. 가까이는 여주와 원주, 문경을 비롯해 멀리는 서울, 의정부, 세종, 안동, 대구, 울산, 광주, 심지어 제주도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기도 한다. 
이날은 중국 연변문화예술단장이 자체 실무진을 인솔해 선재음악회 전반을 스케치하고 갔다.
이날 제주도에서 찾아온 박인숙 씨는 “전통성과 예술성, 대중성을 겸비한 무대를 잊지 못해 매년 선재마을을 찾는다. 충주시민이 부럽다”고 했다.
울산에서 초등학생 아들딸을 데리고 1박2일 여행 삼아 왔다는 교사 김 모씨는 “인터넷과 유튜브 등을 통해 선재음악회를 알게 되어 처음 찾았다. 공연과 전시가 정말 훌륭하고 흡족했다. 다시 오고 싶은 음악회다”라고 했다.

 

 

한편 김덕수는 “16년 째 충주시 앙성면에서 음악회를 하고 있는데, 충주사람들이 오히려 모르고 있어 안타깝다. 앞으로도 우리는 이곳에서 매년 봄가을로 음악회를 열 것이다. 우리는 음악이 좋아 연주하고 노래할 뿐이다. 
충주 사람이 아니어도 우리 공연을 봐주러 와주는 이들이 있어 행복하고 고맙다”고 했다.

 

이번 행사엔 이종배 국회의원을 비롯해 지역 시도의원들이 대거 찾아와 김덕수 명인에게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했다. 더불어 행사장을 찾은 앙성면장(이광재)은 “충주시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16년 째 봄가을 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재작년 3월부터는 매달 넷째 주 토요일에 작은 공감음악회를 열고 있다. 출연진은 국내 최고의 아티스트들이다. 이렇게 수준 높은 음악회가 우리 앙성면에서 열리고 있어 뿌듯하다. 앙성면민을 대표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번 봄 선재음악회 첫날(5/13 토)은 “최고의 물맛 달천수”란 주제로 <마음밭 차문화제>와 더불어 음악회가 이루어졌다. 건국대학교 허원기 교수의 <다산 정약용과 충주 하담 이야기> 특강이 더불어 이뤄지기도 했다. 
둘째 날(5/14. 일)엔 <함께 푸른 봄, 관현악을 품다>란 주제로 차문화제를 겸한 관현악단과 어우러지는 음악회로 진행되었다. 각지에서 찾은 관람객들은 녹차와 보이차, 연잎차와 다식, 로스팅커피는 물론 켈리그라피와 그림책 속 인형 전시체험, 문경다기 전시 등을 보고 체험했다. 진정한 복합적 문화행사로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