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투데이 박현정 기자 |
[부처님 말씀]
"갈애에 의해 휩싸인 사람들은 덫에 걸린 토끼처럼 날뛴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의 욕망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비구는 갈애를 버려야 한다."
(담마빠다)
비워 내는 연습
많이 담는다고 해서 마음이 넉넉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담고 채운다고 해도 넓은 마음이 한없이 풍족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비워 내는 것이 담아두는 것보다 편할 때가 있습니다.
봄의 파릇함을 담아 두고 싶다고 해서
여름이 오지 않는 것도 아니며,
가을의 낭만을 한없이 즐기고 싶다 해서
가슴 시린 겨울이 오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오는 대로 담아 두지 말고 흘려보내면 됩니다.
사랑 만을 담아 두고 싶다고 해서
이별의 슬픔을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행복한 추억만 담아 두고 싶다고 해서
눈물의 기억을 지울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물 흘러가는 대로 그저 바람이 부는 대로 담아 두지 말고 고이 보내 주십시오.
나무아미타불
부처님 설법제공: 울진군 온정면 보광사 주지 석정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