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데이 염진학 기자 |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원장 박준택)은 김 종자산업의 안정화와 전문화, 규모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김 양식 생태계 조성을 위해 민간 종자배양(유리사상체) 업체 3개소와 수산 분야 국내 첫 통상실시(기술이전)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계약 업체는 (주)대양에스씨, 명성김종묘수산연구소, 창조수산이다.
통상실시 품종은 ‘해풍1호’다. 지난 2011년 전남도가 야심차게 개발한 일명 ‘슈퍼김’으로, 자손 번식력이 뛰어나다. 기존 품종보다 수확량이 2배 이상 많아 어업인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는 전남 대표 품종이다.
김은 케이푸드(K-Food) 대표 품목으로 ‘바다의 검은 반도체’로 불린다. 지난해 6억 달러를 수출하는 등 수산물 대표산업으로 자리잡고 있으나, 종자산업과 배양산업은 매우 영세해 김 산업의 안정화를 위해 민간기술 이전을 통한 전문화, 규모화가 절실하다.
이에 따라 2011년부터 양식 어업인에게 보급한 도유품종 ‘해풍1호’ 민간이전을 위해 지난 10월 공고를 거쳐 신청한 전남 3개 유리사상체 업체와 24일 기술이전을 위한 통상실시 계약(유리사상체 4천500g)을 했다.
그동안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김 신품종 5개 종을 개발, 김 양식어가에 보급해 어업인 소득증대는 물론 김 수출 6억 달러 달성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박준택 원장은 “이번 통상실시는 김 산업의 근간이 되는 종자산업의 안정화를 유도하고, 급변하는 해양환경에 걸맞은 고품질 김 신품종 개발 연구에 집중하는 등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어업인이 요구하는 지역별 특성에 맞는 품종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