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남동노래문화협회 백길진 회장을 만나다

  • 등록 2023.03.10 12: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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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에서 새로운 노래방 문화를 기획하고 있는 백길진 회장을 만나, 위기에 빠진 노래방 업계의 문제점과 현안, 그리고 대안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본 인터뷰는 남동구 한 식당에서 진행했으며, 사진촬영은 노래문화협회 사무실에서 했다. < 편집자 주>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Q. 본인 소개를 간략히 하신다면?
A. 저는 1999년 IMF때 노래방을 시작해 6년정도 경영하였고 2006년부터 인천시 노래연습장협회 남동구지부에서 사무국장을 15년 정도 역임 했으며,  2021년 5월에  인천 남동구노래문화업협회 창립총회를거쳐 비영리 단체를 설립해 지금까지 우리 단체만의 특성화와 차별을 두고 노래 연습장 업주들의 권익을 찾고 상도덕을 유지시키며 사회에 조금이나마 공헌할수 있게 힘쓰고 있습니다.


Q. '노래방 문화'를 무엇이라고 표현하실수 있나요?
A. 문화(文化)란 가장 먼저 남들에게 자랑할수 있는 요소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노래방 문화'라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작금의 '보도방'이니 '도우미'문제를 보면서 이것을 문화(文化)라고
얘기할수는 없지 않을까요? 저는 '노래방 문화'라는 것을 이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과연 '노래방'이 없던 시절에 처음 노래방이 국내에 도입됐을 시점에 노래방이 우리사회에 끼친 영향에서
노래방문화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속에 진정한 '노래방 문화'가 자리매김할수 있다고 봅니다.


가장 먼저 '노래방'이 가져온 우리사회의 변화는 바로 '가요'를 보급시킨 것입니다. '가요'안에는 트롯트도 있고, 발라드도 있고, 그 모든것을 발전시킨 원동력이 바로 '노래방 문화'인셈이죠.
노래방이 없던 시절, 야외에서 노래를 부르던 시절, 술집에서 노래를 부르던 시절, 학교에서 노래를 부르던 시절 등 그때로 돌아간다면 아마 제말에 공감하실겁니다.
노래방을 통해, 노래방기계를 통해 반주에 맞춰, 가사를 보면서 노래를 부르는 그속에서 '우리 가요'가 발전해왔고, 전세계에 퍼졌던 '팝송'속에서 우리나라만큼은 '우리 가요'가 지켜진 토대가
된셈입니다.
저는 그래서 '노래방 문화'를 말할때 가장 먼저 '우리 가요'를 지켜낸 것이라고 자랑스럽게 얘기를 합니다.
지금의 K팝이 만들어지는 가장 중요한 내수시장, '우리 가요 시장'을 만들어낸 자랑스러운 매개체가 바로 '노래방'이고 그것이 '노래방 문화'라고 당당히 얘기하는 겁니다.
   

 

Q. 노래방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한말씀 하신다면?
A. 노래방은 80~90년대 경제 호황의 시기에 맞물려 전국적으로 호황을 누렸습니다. 그러다가 2000년대를 맞아 PC방 등 새로운 '놀이문화'의 등장으로 한때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그래도 국민들
사이에서는 노래방은 꾸준하게 성장을 이어오긴 했습니다. 사실 코로나19가 오기전까지만해도 이렇게까지 참담하게 '노래방'업계 전체가 큰 피해를 입은건 아마 처음일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앞으로 이 시련과 고통의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노래방 문화'로 제2의 전성기가 올것을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기업형 보도방'들의 행태는 사실상 너무 지나칠 정도로 노래방 업계들을 공멸의 위기로까지 만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이 과연 '보도비'를 인상해야할 시점일까요?
윤석열 정부에서는 심지어 가장 필수적인 전기료, 난방비 등 기초생활에 필요한 모든 항목에 대해 '요금 인상'을 억제하고 있는데, 그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지는 못할망정 '보도비 인상'이라는 것은 정말 '공멸'하자는 뜻으로 해석할수밖에 없습니다.
 


Q. 현재 인천 노래방 업계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인가요?
A. 기업형 보도방들의 갑질과 보도비 인상입니다. 노래방 업주들과 보도로 일하는 도우미, 그 누구도 원하지 않는 '보도비' 인상을 하는 기업형 보도방의 작태가 너무 심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경찰이 '도우미'는 적발하면서, '보도방'은 적발 안하고, 노래방 업주에게 책임을 무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Q. 노래방 업주들의 가장 큰 바램은 무엇인가요?
A. 기업형 보도방들의 갑질 방지와 보도비 동결을 요구합니다. 지금은 '보도비'를 인상할 이유나 시기가 아닙니다.
국민들은 각종 생활 요금의 인상등으로 필요불급한 지출을 최소화하고 있는데 이런 시기에 '보도비' 인상은 정말 발상 자체가 의심스러운 대목입니다.

 

 

Q. 인천경찰청에 '기업형 보도방' 고발을 하셨는데? 그점에 대해 한말씀 하신다면?
A. 인천경찰청에 기업형 보도방 고발을 했는데 벌써 한달이 되어가는데 고발인 조사는 커녕 아무런 연락도 없어서 난감한 상황입니다.
2월달에 인천경찰청 정기인사이동이 있었다고 알고 있어서 어느정도 감안하더라도 이제는 3월 중순으로 가고 있는데 이건 아닌것 같습니다.
마냥 손놓고 기다리고 있지만은 않을겁니다.    


Q. IT를 이용한 노래방 업계의 변화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을 가지고 계신지 한말씀?
A. '어플'이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누구나 가장 쉽게 내 주변의 '노래방'을 검색할수 있는 그런 시스템말입니다.
그래서 그 '어플'을 통해 내 주변에 내가 가고싶은 목적에 맞는 그런 '노래방'을 찾을수 있는 검색시스템입니다.
그 '어플'에는 영업시간 안내, 건전노래방 여부, 실내 모습, 인원별 수용가능 여부, 요금 등 노래방 고객이 상황에 맞게 노래방을 선택할수 있는 그런 '어플'말입니다.
만약 허위 기재시에는 후기도 쓸수 있는 그런 어플입니다.
우리가 팬션을 선택하거나, 모텔을 선택할때도 자주 쓰는 그런 어플입니다.
처음에는 인천 남동구를 시범지역으로 하고, 차츰 인천시 전역, 나아가 전국의 노래방을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검색할수 있는 그런 '어플'이 나온다면 노래방 업계도 많은 변화가 있을것이라고 보여집니다.
   

 

Q. 본인이 생각하는 10년후의 노래방 모습에 대해 한말씀?
A. 10년후에도 대한민국에는 '노래방'이 존재할것이라고 봅니다. 아니 더욱 활기를 찾을것이라고 봅니다. 외국에 나가더라도 대한민국 '노래방'과 같은 곳이 생길것이라고 봅니다. 그 변화를 '노래문화협회'가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그게 제가 '노래문화협회'를 만든 이유입니다.

 

Q. 가장 즐겨 부르는 노래가 있다면?
A. 솔직히 노래는 잘못하며 오히려 듣는걸 좋아하는데 그동안 앞만보고 뛰어왔는데 이제는 어느정도 나이를 먹고 가끔 뒤를 돌아보면 옛날의 추억과 소중했던 사람들이 생각나서인지 나의 정서와 마음을 대변할수 있는 안재욱이 불렀던 중국번한 가요 '친구'와 송가인의 '서울의달'을 가끔 불러봅니다.


Q. 내년 총선에서 노래방 관련한 입법활동이 필요하다면 어떤게 있을까요?
A.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노래방' 관련입법활동을 위해 다른 단체와의 연대 등을 통해 노래방업주들의 권리를 찾는데 노력할것입니다.
 

Q. 인천 노래방 업계의 변화가 향후 전국적으로 퍼질것 같은데 그점에 대해 한말씀?
A. 인천은 문화(文化)적인 측면에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갔습니다. 노래방 문화에서도 우리 인천 노래방이 문화를 바꾸는 첨병의 역할을 할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다면?
A. 단체의 수장을 맡았으면 자신을 희생해야하고 모든 사람들의 말을 듣고 즉시 행동으로 옮겨야합니다.
기존의  협회라는 단체는 움직이지않고 가만히 있으니 물이 고여서 썪어가듯 간판만 낙엽처럼 붙어 있습니다.
하고싶은 일만 하는게아니라 해야 할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은  노래연습장 협회장으로서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한가지 목표만 가지고 행동합니다.
선량한 업주들 괴롭히는 기업형 불법보도방 뿌리 뽑는 그날 까지 신발이 닳아 없어지는 그날까지 계속 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승일 기자 xtls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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