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투데이 이승일 기자 | 호주 브리즈번의 한국인 이강웅씨가 지난 7월 27월 정전의 날(72.7km)에 이어 8월 15일 광복절(81.5km 평화기원)를 완주해 화제가 되고있다.
이강웅씨는 “달리는 것은 나 자신과의 싸움이지만, 끝까지 달릴 수 있었던 힘은 가족과 나라 그리고 평화를 향한 마음이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지난 7월, 정전협정의 의미와 유엔참전용사들의 희생을 되새기며 72.7km 평화기원 달리기를 완주한 데 이어, 광복절인 8월 15일에는 다시 81.5km 평화기원 달리기에 도전해 끝내 완주했다.
두 번의 도전에서 달린 거리는 무려 154.2km로 그러나 그가 달린 것은 단순한 숫자로 표현되는 거리가 아니었고 그 사연속에는 특별한 두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바로 자신의 아버지와 아내의 아버지였다고 한다.
두 분 모두 군인으로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로 알려졌는데 그는 어린 시절부터 두 아버지가 나라를 위해 걸어온 길과 희생의 의미를 마음속에 간직해 왔다고 한다.
그리고 이제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호주 브리즈번에서 그 뜻을 이어받아, 자신만의 방식으로 대한민국과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이렇게 154.2km(정전의 날 72.7km + 광복절 81.5km 평화기원)을 달렸다고 했다.

첫 번째 도전은 7월 26일날 ‘727 평화기원 달리기’였다.
그가 기록한 거리는 72.71km로 72.7이라는 숫자에는 정전협정의 날과 유엔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평화를 되새기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그리고 회복도 안된 3주가 채지나지 않아 또 하나의 도전을 시작했다. 바로 대한민국 광복 81주년을 기념하는 81.5km 광복절 평화기원 달리기였다.
이번에도 81.5km라는 긴 거리를 혼자 달렸다.
시계에는 어느 순간 81.50km가 찍혔다.
누군가에게는 단순한 러닝 기록일 수 있지만, 그에게 81.5km는 결코 숫자가 아니었다.
그것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두 아버지를 향한 감사이자, 전쟁이 없는 세상을 바라는 한 사람의 작은 외침이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81.5km는 처음부터 끝까지 순탄한 길이 아니었다.
먼저 727 달리기후 생발톱이 빠지며 무릎부상과 햄스트링부상의 최악의 상황이었다. 그 후 81.5km 긴 거리를 달리다 보면 몸은 무거워지고, 다리는 말을 듣지 않으며 부상의 고통은 , ‘여기서 그만할까’라는 생각이 수없이 찾아왔다고 한다.
특히 50km를 넘어선 순간부터는 부상의 고통으로 체력과 정신력이 더 중요해졌다.
하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기록을 위해 달린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빠르게 달리는 것보다 끝까지 달리는 것이 중요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도전도 아니었다.

그는 혼자 달리면서 자신의 두 아버지를 생각했고,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대한민국을 생각했으며, 현재 자신과 가족이 살아가고 있는 호주를 생각했다.
그리고 전쟁으로 인해 고통받았던 수많은 사람들과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생각했다.
그렇게 한 걸음, 또 한 걸음을 내디뎠다.
한국인으로 호주에서 살아간다는 것, 그가 브리즈번에서 살아온 26년이란 시간은 단순히 한 사람의 이민 생활이 아니었다.
태권도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지역사회와 청소년들을 위해 봉사하며, 한국인으로서 호주 사회와 함께 살아가는 길을 걸어왔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도전과 실패도 경험했다.
하지만 실패는 그에게 끝이 아니었다.
다시 일어나는 과정이었다.
이번 72.7km와 81.5km 도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완벽한 기록을 만드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스스로 세운 약속을 끝까지 지키는 것이 목표였다.
그래서 그는 달리면서 자신에게 끊임없이 말했다.
“천천히 가도 괜찮다. 멈추지만 말자.”
그리고 결국 결승점에 도착했다.
두 아버지에게 바치는 가장 특별한 감사, 그의 이번 도전은 두 아버지에게 보내는 감사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나라를 위해 젊음을 바치고 헌신했던 두 분의 삶이 있었기에 오늘의 자신이 있고, 그 정신을 이어받은 자신이 이제는 평화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되어 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두 아버지가 지켜낸 대한민국, 그 대한민국을 떠나 호주 브리즈번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한국인 이강웅씨, 그리고 이제 그는 두 나라를 자신의 삶의 터전으로 삼아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간직한 채
지역사회와 평화를 위해 자신의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가 달린 길은 브리즈번의 평범한 도로였지만, 그 길 위에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가족의 이야기가 함께 있었다.
도전은 실패할 수 있지만, 포기는 선택이다
그에게 달리기는 인생과 닮아 있다.
때로는 계획대로 되지 않고, 때로는 실패하고, 때로는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실패했다고 해서 인생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다시 시작하면 된다.
그리고 다시 시작한 사람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자신이 바라던 결승점에 도착할 수 있다.
72.7km에서 81.5km로 이어진 그의 도전은 바로 그 사실을 보여준다.
도전에는 실패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는 사람에게 실패는 마지막 장면이 아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달렸느냐가 아니라 끝까지 자신의 길을 걸었느냐이다.
한국인 이강웅씨는 “다음 세대에게 평화의 의미를 전하고 싶습니다”며, 그는 이번 두 번의 평화기원 달리기를 통해 특별한 메시지를 남겼다.
나라를 위해 헌신한 두 아버지에 대한 감사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희생한 수많은 국가유공자와 참전용사들에 대한 존경, 그리고 전 세계 어디에서도 전쟁으로 인해 가족과 삶을 잃는 사람이 더 이상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느끼게 만드는 메세지였다.
브리즈번에서 살아가는 한 한국인의 외로운 도전은 그렇게 끝났다.
그러나 그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72.7km, 81.5km, 도합 154.2km.
그가 달린 거리는 154.2km였지만, 그가 가슴에 품고 달린 것은 훨씬 더 큰 의미였다.
“두 아버지의 헌신을 기억하고, 대한민국의 자유를 기억하며, 전 세계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오늘도 그는 자신의 삶을 향해 다시 한 걸음을 내딛는다.
도전하고, 때로는 실패하고, 다시 일어나 끝내 완주하는 것, 그것이 호주 브리즈번에서 한국인으로 살아가는 그가 선택한 삶의 방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