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투데이 이승일 기자 | 윤석열 당선자의 집으로 알려진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앞에서 손정민 사건 재수사 촉구 집회가 9일 오후에 열렸다. 집회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을 고려해 앰프 등은 사용하지 않고 육성으로만 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전한다.
손정민 사건은 작년 2021년 4월 25일 새벽 3~5시경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남자 재학생인 손정민군이 반포한강공원에서 밤새 친구 A와 함께 음주를 하고 잠을 자다가 실종된 지 5일이 지난 4월 30일 반포한강공원 한강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의 수면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이다.

이 사건은 국민청원에 올려져 2021년 5월 3일 이후로 25일이 지나고 청원한 사람만 45만명이 넘은 시점에 공개되었으며 이로 인해 20만명을 넘겼음에도 비공개 상태로 유지되었던 최초의 청원사례가 될만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2021년 5월 16일부터 시민들이 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고(故) 손정민군을 위한 평화집회'를 열고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기 시작했고, 경찰측에서는 2021년 6월 2일 "친구 A씨에게 범죄를 의심할 만한 정황이 없다"고 확정 지으며 그 이외 제삼자의 개입 정황 또한 찾을 수 없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해당 사건은 사건성이 없는(즉, 타살이 아닌) 단순 실족사로 마무리되는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故 손정민 군 아버지는 지난 3월 23일 신동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아직 아들을 보내지 않았다”며, 여전히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최모씨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가 끝나고 이제 5월 10일이면 검찰총장 출신의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된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거주하는 집앞에서 손정민 사건 재수사를 촉구 하는 이유는 문재인정부와는 다르게 윤석열 정부가 이 사건에 대해 '공정'하게 수사를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하게됐다"고 전했다.
이어 인천에서 올라온 이모씨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검사출신으로 검찰총장 시절에 사건에 대해 척보면 딱 안다고 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되시면 한번 손정민 사건을 척 한번 보시고 딱 불어지게 말씀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시절 최대 '의문사'로 화제를 모았던 손정민 사건이 윤석열 정부 들어서서 어떤식으로 처리가 될지 세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