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사랑, '단군조선사 왜곡의 실체' 역사특강 개최

  • 등록 2021.07.05 11: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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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헌법 영토조항에는 왜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라고 명시한 것일까?  

 

우리투데이 이승일 기자 |  대한사랑 김포지부는 6월 27일 김포아트홀 1층 세미나실에서 최원호 대한사랑 기획본부장을 특별 초청해서 '단군조선사 왜곡의 실체'라는 역사특강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대한사랑 최원호 기획본부장의 발표내용 전문이다. 


한반도에 갇힌 우리의 역사의식

 

대한사랑 기획본부장 최원호

 

1. 헌법의 영토조항
우리나라의 현행 헌법 3조는 영토 조항이다. 1948년 제헌 헌법에서부터 명시된 영토 조항은 다음과 같다.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 1987년 개헌하면서도 위 영토조항은 변하지 않았다. 1919년 대한민국 임시헌법에서는 “대한민국의 강토는 구한국의 판도로 함”이었다. 문구상으로 보면 명확한 영토 규정이지만 내용상으로 보면 후퇴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이웃나라들의 헌법상 영토조항과 비교하면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중국 헌법에는 명확한 영토 조항이 따로 없다. 중국 헌법 전문에 “타이완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신성한 영토 일부이다”라는 내용만 삽입되어 있을 뿐이다. 일본은 2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으로서 영토에 관한 조항이 아예 없다. 최근 추진하고 있는 여당인 자민당의 개헌 추진 내용을 보면 <9조 3항>에 국가는 주권과 독립을 지키고자 국민과 협력하여 영토, 영해 및 영공을 보존하고 그 자원을 확보해야 한다라고 적고 있다. 개헌을 통해 영토 보존 조항을 명기하여 전쟁 가능국을 향한 꼼수 추진이다. 어쨌든 우리나라 헌법 영토조항에는 왜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라고 명시한 것일까?  

 

2. 침략주의 역사관인 일제 식민사관은 살아있다
광복 이후 76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세대로 친다면 두 세대가 지났다. 일제강점이란 역사는 이미 오래 전의 일이라고 느껴질 세월이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일본 제국주의 침략사관에서 벗어나 온전한 주체 민족사관으로 역사를 보고 있을까. 또한 일본과의 국가 관계에서 제국주의 패권으로 조선을 강점한 역사에 대한 일본 측의 완전한 사과와 반성 위에 새로운 미래 관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지 의문이다. 
서두에서 현행 헌법의 영토 조항을 언급한 이유는 지금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한반도’는 일상용어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정치, 경제, 군사, 외교, 문화 등의 모든 분야에서 ‘한반도’는 자연스럽게 전제되는 용어이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G7회의에 초청국가로 참석한 이후 유럽 몇 개국을 순방하는 가운데 스페인을 방문했다. 당시 스페인에서 보관하고 있던 18세기 조선국 지도를 공개했다. 1737년 프랑스 지질학자였던 당빌이 제작한 당시 지도에 울릉도와 독도가 그려져 있는 것이 기사화되면서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필자는 한 가지 아쉬움을 감출 수 없다. 울릉도와 독도만이 아니라 조선국의 서북부 경계에도 관심을 가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공개된 지도를 자세히 보면 조선 중후기에 조선의 서북쪽 경계는 압록강과 두만강이 아니란 것을 알 수 있다. 
언제부턴가 우리들 역사의식의 영토는 한반도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제국주의 일본이 대한제국을 무력으로 강점한 이후 가장 먼저 한 일이 역사왜곡 정책이었다. 1916년 조선반도사 편찬위원회를 설치한 이후 조선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한 모든 서책을 수거하기 시작했다. 기록과 증언에 의하면 사서 20여만 권을 수집해 소각하거나 일본으로 빼돌렸다고 한다. 1925년에는 일왕의 특명으로 조선사편찬위원회를 ‘조선사편수회’로 개편해 본격적인 역사왜곡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로 나온 것이 ‘조선사’ 35권이었다. 일제가 작업한 ‘조선사’ 편찬의 핵심은 조선 역사의 ‘시간과 공간’의 축소였다. 그 결과로 나온 것이 바로 반도 사관이었다. 조선의 역사는 대륙도 전도(全島)도 아닌 반쪽 섬으로 주체적인 역사를 영위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광복 이후 대한민국은 많은 분야에서 일제 청산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 다수의 평가이다. 안타깝게도 역사 분야는 더 심각하다. 그 결과로 드러난 것이 ‘한반도’ 의식이다. 대한사관으로 볼 때 9천 년 한민족사에서 우리는 단 한 번도 한반도만을 역사 무대로 삼았던 적이 없었다. 그런데 우리는 일제 식민사관이 만들어 놓은 반도사관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3. 중국 동북공정이란 역사패권주의
위와 같은 현실에서 중국의 행동은 어떠한가. 중국은 1996년에 우리나라의 고조선 시기에 해당하는 하상주 시대의 역사를 실존역사로 만들기 위한 <하상주단대공정>을 시작으로 2002년 <동북공정>을 통해 현재 동북 3성 지역을 중심으로 영위됐던 고조선, 부여, 고구려, 대진국 등의 우리나라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편입하는 역사패권정책을 진행했다. 
이제는 역사공정의 결과물에 힘입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소위 <중화문명선전공정>이라는 역사공정을 진행하면서 대한민국의 역사는 중국의 지방 정권, 소위 속국으로부터 출발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 문제가 2017년 트럼프와 시진핑의 정상회담 과정에서 언급이 되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에 공개된 적이 있다. 당시 대한민국 정부나 역사학계에서 누구도 문제제기를 한 적이 없었다. 이런 대한민국 정부의 외교 행태는 일제 ‘반도사관’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지정학적 위치 논리라고 생각한다. 
또한 중국의 동북공정은 단순한 역사왜곡이 아닌 영토침탈에 목적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 중국에서 공식 발표한 만리장성지도이다. 중국 5천 년 역사상 장성의 역사를 한 장의 지도로 그린 것을 보면 전국시대 ‘연’과 중국 최초의 통일국가인 ‘진’의 장성이 한반도 북부까지 그려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은 현재 북한 정권의 급변 사태 시 중국 군대가 북한에 진입할 수 있는 역사 연고권을 확보하기 위함이 아니겠는가. 고조선을 비롯한 고구려, 대진국까지 중국 역사의 지방정권이었다는 주장과 더불어 연, 진 장성이 북한까지 이어졌었다는 주장은 미래 역사 포석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것이다. 
중국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있다. 소위 김치공정이란 행태를 통해 김치, 한복, 판소리 등 우리 문화까지 침탈해서 중국의 문화로 유네스코에 등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쯤 되면 말 그대로 동북아시아는 역사전쟁 중인 것이다. 

 

4. 삼국유사 고조선조로 해석하는 홍산문화
중국과 일본의 역사침탈과 왜곡이 여전한 가운데 우리들의 대응은 과연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가. 최근 중‧고등학교 선생을 양육하는 한 국립대학의 역사교육과 교수가 공영방송에 출연해 고조선을 건국한 ‘단군’은 신화 인물이라고 공개 강연을 했다. 또한 춘천 중도에서 발굴된 고조선 시기의 대형 주거지와 무덤군 유적을 훼손하면서 레고랜드 유원지 설립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2015년 교과 과정이 반영된 중‧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보면 고조선을 상징하는 대표 이미지인 건국자 ‘단군’의 영정과 ‘참성단’을 삭제했다. 이런 일련의 행위들을 볼 때 중국과 일본의 역사침탈에 대응은커녕 우리 스스로의 역사 인식문제가 더 심각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98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발굴된 중국 동북 3성과 내몽골자치구 지역인 광의의 홍산문화에서 <삼국유사> 고조선조에 등장하는 환웅의 신시 건설과 웅족과 호족의 교화 및 연합 과정, 그리고 단군의 고조선 건국에 대한 유적 및 유물 증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2000년대 이후 역사 연구는 단순 문헌사료에만 의존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과학의 발달로 유적 및 유물의 탄소연대 측정 및 연구로 사실(史實)에 더 접근하는 시대가 되었다. 현재 중국의 영토로 동북3성 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연구에 한계가 있겠지만 연구의식마저 한반도로 국한시켜서야 되겠는가.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우리는 9천 년 역사 이래 단 한 번도 압록강과 두만강을 역사의 경계로 삼았던 적이 없었다. 국민들이 동북아 역사전쟁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해 정부와 역사학계에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해 제대로 된 정책과 연구가 이루어지게 해야 한다. 

 

5. 신채호의 ‘我와 非我’
망국의 일제강점기 시절에 대일항쟁의 선봉에서 필력과 무력을 함께 추구했던 분이 단재 신채호 선생이시다. 끊임없이 무력전쟁을 통해 독립을 꿈꾸시면서 조선의 역사정립을 위해 연구를 거듭하신 분이다. 단재는 역사에 대해 이렇게 정의했다. “역사란 무엇이뇨? 인류 사회의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이 시간부터 발전하며 공간부터 확대하는 심적 활동 상태의 기록이다.”
단재는 1936년 독립을 보지 못하고 감옥에서 돌아가셨다. 과연 그 분께서 목숨을 바쳐 집필하신 역사관인 ‘아(我)’의 주체사관이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적용되고 있는가. 안타깝게도 “도덕과 주의를 위하는 조선은 있고 조선을 위하는 도덕과 주의는 없다. 아! 이것이 조선의 특색이냐? 특색이라면 노예의 특색이다.”라고 한탄했던 단재의 눈물이 아직 마를 수 없을 것 같다. 

 

6. 대한의 역사 화랑, 大韓史郞
대한사랑은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를 바로 세우기 위해 뜻있는 시민들이 2013년 출범시킨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지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었던 2019년에 <역사광복전진대회>와 <개천문화국민대축제>를 개최하면서 전국 및 해외에 본격적인 지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전국 110개 지부와 해외 20개 지부가 설립되어 있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이란 말이 있다. 우리는 사필귀정(史必歸正)으로 믿고 있다. 그러나 전제가 있다. 바로 국민들 한 사람 한 사람이 깨어나서 공부해야 된다. 시민 역사학의 시대다. 역사학을 특정 학문 권력자들에게 맡기는 시대는 지나갔다. 관심만 가지면 누구나 사료에 접근할 수 있는 시대다. 끝으로 진정한 역사광복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대한사랑에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호소한다. 

 

이승일 기자 xtls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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