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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

임마누엘 칸트의 생애 마지막 출판 책, 『학부들의 다툼』(1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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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데이 김요셉 기자 |  임마누엘 칸트(1724-1804)가 생애 마지막으로 출판한 책이 『학부들의 다툼』(1798)이다. 이 『학부들의 다툼』의 해제는 한국에서 서울대학교 백종현 교수와 진웅씨 두 사람만 있다. 진웅씨는 칸트처럼 신학을 전공했고 아우구스티누스, 임마누엘 칸트, 쇠얀 키에르케고르 등의 학자들의 책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제를 올려놓고 있다.

 

진웅씨의 임마누엘 칸트, 『학부들의 다툼』 해제

출처: https://www.instagram.com/ji_u2021/

(참고한 책: 임마누엘 칸트, 『학부들의 다툼』, 백종현 역, 경기: 아카넷, 2021)

 

『학부들의 다툼』의 중요 페이지: 98, 114, 136, 145, 156, 161, 178, 211, 228p

 

『학부들의 다툼』은 칸트가 마지막으로 출판한 책이며, 이 책은 독일 정부 즉, 국무 및 법무 장관 겸 종무부장 뵐너(루터교 목사)가 『이성의 한계 안에서의 종교』와 여러 저서들의 성경 구절들은 무슨 의미로 기록한 것인지 칸트에게 물었고 또한 책들을 파기할 것을 종교칙령으로 명령한 것에 대해 칸트가 변증한 것이다.(91-101)

 

또한 이 책은 상부 학부(신학부, 법학부, 의학부)와 하부 학부인 철학부의 관계를 다루고 있으며, 칸트는 의학부 항목에서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앓고 있던 질환의 정체를 궁금해 하면서 책을 마무리한다. 칸트가 서술한 증상은 다발성 경화증(폐경화증), 베체트, 쇼그렌으로 판명되며, 복합적 자가면역질환을 어린시절부터 투병해온 것으로 추측된다. 20세기에 들어서서 자가면역질환의 정체가 밝혀졌지만 아직도 심각한 불치병이며, 칸트는 2차성 자가면역질환 환자인 것으로 확인된다.

 

칸트의 신앙고백

“기독교의 성경적 신앙교설에 대한 저의 심대한 경의를 증명하였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기독교에 대한 아직 최대의 존경의 표시는 아닙니다. 대저 이 서책에서 입증된 기독교와 순수한 도덕적 이성신앙의 합치야말로 기독교에 대한 최선의 그리고 최대로 지속적인 찬사일 것이니 말입니다. 왜냐하면, 역사적인 학식을 통해서가 아니라, 바로 이를 통해서 그토록 자주 변질된 기독교가 언제나 재건되었고, 또한 더 나아가 장래에도 없을 것 같지 않은 유사한 운명에서 이내 다시금 재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98)

 

독일 정부, 뵐너와 성직자들(목사, 교황 등)은 역사신앙(성서비평학, 역사적 예수)과 교회신앙으로 기독교를 부패시키고 있기에 『이성의 한계 안에서의 종교』 책을 통해 비판한 것이며, 교회신앙은 이성신앙과 합치되어야하며, 실천적이어야 한다고 칸트는 비판하고 있다. 즉 성직제도를 폐지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예수와 바울은 성직자가 아니였다.

또한 독일 정부는 통합주의를 통해서 양심적 신앙을 포기하고 아무래도 좋음을 택했으며, 이 통합이야말로 종파주의자들보다 더 고약하다고 주장한다.(156-7)

 

결론적으로 칸트는 “성서 신학자는 이성이 거기에 섞여 들어, (더 높은 모든 권위를 결여한) 자기의 해석을 내세우는 것을 허용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진리로 이끄는 영을 통한 이해의 초자연적 개시에 의지해야 한다”(115)

 

상부 학부를 정리하면, “(상부 학부에 속하는) 성서 신학자는 자기의 교설을 이성에서가 아니라, 성경에서 길어내며, 법학자는 자연법에서가 아니라 국법에서, 의약학자는 대중에게 적용되는 그의 치유방법을 인간 신체[물체]의 물리학[자연학]에서가 아니라 의료법규에서 끌어낸다.”(114) 철학부는 상부 학부가 이성과 양심에 맞게 적용되는지 감독하는 횃불(등불)과 같은 역할을 한다.(121)

 

161p는 칸트가 어릴 때 속해 있었고 이교로 판정하고 있는 경건주의의 교리에 대해 나온다. 특히 이 경건주의의 해방교리는 칼 마르크스에게 영향을 주웠다. 칸트는 경건주의자(친첸도르프는 경건주의자 대표)들은 경건하지 않으면서 경건을 내세우는 오만한 불손이라고 비판한다.(164-5)

 

칸트는 정치역사는 진보하며, 왕정-민주정-공화정으로 정치가 발전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그는 세계 대전을 예고했으며, 전쟁 이후에 전쟁을 기피하는 정치체제가 형성될 것이고 그것이 공화제(민주적으로가 아니라)라고 설명한다.(211)

 

228p는 심기증에 대한 설명이 나오며, 심기증은 병에 대한 염려로 생기는 정신병이다. 또한 심기증이 심해지면 우울증이 생긴다. 칸트는 국가가 사이비 의사가 없도록, 의학부가 신학부와 법학부의 갈등을 만들지 않도록 해야 국민들이 심기증을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118-9)

 

“하나의 마음 조작은 정말 대단히 확고한 결단을 필요로 하지만, 그만큼 더 많이 유익하다.”(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