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데이 염진학 기자 | 전라남도가 지역의 강점인 전통소리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음원․음향산업과 융합한 ‘소리융합 산업화 사업’에 나섰다.
전남도는 노시훈 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 문화학과 교수 주관으로 ‘전통문화 소리융합 클러스터 조성 연구용역’을 추진하는 가운데 25일 광주전남연구원에서 ‘클러스터 조성 비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에선 국내 소리융합 분야 학계와 관계기관 전문가 등 30여 명이 참석해 미디어기술 발달에 따라 관심이 높아지는 소리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전남이 보유한 소리자원의 산업적 융합을 통한 신산업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
송요셉 한국콘텐츠진흥원 박사는 ‘한국 음악산업의 동향 및 소리융합산업 시사점’ 주제발표를 통해 전통소리예술․문화자원 관련 디지털 리소스 발굴과 아카이브 구성 등 소리자원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광훈 전남문화재단 박사는 ‘전남 소리문화자원의 현황과 활용방안’ 주제발표에서 판소리․민요․농악 등 전남의 풍부한 소리문화유산을 활용, 최근 대중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효과적 마케팅을 추진함으로써 소리문화도시 브랜드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박동배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남도 전통문화 소리융합 클러스터 조성 방향’ 주제발표에서 ‘한국 소리 융합원 설립’을 통한 연구개발과 인력양성, 자원집적, 신시장 창출 등 소리융합산업 생태계 조성의 필요성을 주장해 관심을 끌었다.
이어진 전문가 토론회엔 김하림 조선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문창현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신춘성 전남대학교 교수, 안남일 고려대학교 교수, 유대용 중앙대학교 교수, 이광호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전략사업추진단장, 이병욱 해남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정지은 조선대학교 교수가 참여했다.
토론회에선 전남이 소리융합산업 선점을 위해서는 전남의 전통소리문화유산을 보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산업화․관광 자원화하는 특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전남도는 심포지엄 논의 내용을 정책연구용역에 반영하는 한편, 전통 소리문화 보전, 소리융합 R&D, 소리콘텐츠 생산 및 소비와 관광 등을 통합해 집적화한 ‘전통문화 소리융합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국가사업으로 선정되도록 중앙정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김영신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전남의 비교우위 자원인 전통소리로 시작되는 소리융합산업이 지역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산업 간 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높은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