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데이 전기원 기자 | 2021-22시즌 LPBA ‘월드챔피언’이 ‘당구여제’ 김가영(신한금융투자)과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의 대결로 압축됐다.
27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SK렌터카 LPBA 월드챔피언십 2022’ 준결승서 김가영은 약 3시간여의 혈투 끝에 차유람(웰컴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4:2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는 스롱 피아비가 김보미(신한금융투자)를 4:2로 누르고 결승에 선착했다.
경기 초반에는 차유람이 기세가 좋았다. 차유람은 정확한 두께 조절로 기본 배치를 실수 없이 공략하는 등 1~2 세트를 내리 11:10(15이닝), 11:6(11이닝) 따내며 세트스코어 2:0으로 리드했다.
김가영은 3세트 승리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김가영은 2:4로 뒤지던 5이닝째 선공에서 3득점, 곧바로 다음 이닝서 하이런 5점을 앞세워 8이닝만에 11:8로 추격을 시작했다. 4세트서도 김가영은 15이닝 접전 끝에 11:10으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2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가영은 여세를 몰아 5세트서도 5이닝 하이런 5점을 포함 13이닝만에 11점을 채워 11:6으로 승리하면서 경기를 리드했다. 반면 차유람은 오구파울을 범하는 등 장기전으로 인해 집중력을 잃은 모습이었다. 김가영은 6세트서도 한때 1:7로 열세였으나 6이닝에서 4득점 등 차분히 격차를 좁혔고, 12이닝 8:10에서 남은 3득점을 마무리,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세트스코어 4:2 김가영의 승리.
이로써 두 번째 월드챔피언십 결승에 오른 김가영은 스롱 피아비와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지난 시즌 김세연(휴온스)에 패배하며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김가영은 스롱 피아비를 상대로 첫 월드챔피언십 우승컵을 노린다. 반면, 지난 시즌(2020-21) 마지막 정규투어(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부터 프로무대에 오른 스롱 피아비는 ‘캄보디아 특급’ 다운 모습으로 결승까지 진출, 김가영을 상대로 월드챔피언에 도전한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이번 시즌에만 네 번째다. 이전까지 전적은 스롱 피아비가 3승으로 압도적이다. 첫 대결은 이번 시즌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개막전 결승에서 스롱 피아비가 3:1로 승리했다. 이후 ‘크라운해태 챔피언십(4차전)’ 8강서 2:1, ‘에버콜라겐 챔피언십@태백(5차전)’ 8강서도 스롱이 2:0으로 김가영을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