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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남해안별신굿, 3월 9일 서울남산국악당에서 300분에 걸쳐 진행....성황리에마쳐

 

우리투데이 이동현 기자 |  남해안별신굿보존회와 서울남산국악당이 공동으로 주최.주관한 ‘남해안별신굿’이 3월 9일 오후2시부터 7시까지 장장 5시간(300분)에 걸쳐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재현됐다. 300년간 12대에 걸쳐 이어진 남해안별신굿을 기념해 300분(5시간)으로 기획됐다.

 

이번 남해안별신굿에는 김동진 전 통영시장을 비롯해 조평규 박사, 박병기 통영시 관광홍보대사 겸 사당역 바다풍경 대표,재경 통영향우회 박동균 회장 등이 참석하는 등 290석의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은 전원매진속에서 화려하게 진행됐다.

 

 

이날 사회를 본 진옥섭 전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은 이번 남해안 별신굿은 정말 '베리굿(Very Good)'이라는 특유의 재치있는 멘트로 관객들을 사로잡았고, 1부, 2부, 3부 사회를 보면서 해박한 굿에 대한 해설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1부에서는 신을 맞이하기 전 장소를 정화하는 ‘부정굿’을 시작으로 굿이 시작됨을 알리는 ‘길군악’, 통영 피리의 특징적인 음색이 두드러지는 ‘수부시나위’, 가망신에게 날씨 피해를 막고 풍성한 결실을 맞을 수 있도록 기원하는 ‘가망굿’, 조상들을 위무하고 대접해 마을 사람들의 근본을 되새기는 ‘지동굿’, 마을의 안녕과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는 ‘선왕굿’을 진행했고, 2부에서는 야외에 마련된 자리에서 거상놀이를 통해 음식을 대접하면서 1시간 정도 휴식을 취하고, 3부에서는 정은주‧정석진‧정승훈 삼남매가 세습무의 정체성과 연결성에 대한 고민을 담아낸 ‘말미’를 시작으로
넋을 위무하는 ‘원혼굿’, 시나위에서 비롯된 산조를 살린 ‘굿산조’ , 나라를 위해 희생한 군사들의 넋을 위무하는 ‘군웅굿’, 죽은 넋의 천도를 비는 ‘시왕탄일’, 대신풀이, 용선에 영혼을 싣고 저승세계로 가는 것을 표현한 ‘용선놀음’, 굿이 끝나고 잡신들을 대접하는 굿거리 ‘시석’ 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특히 이날 용선놀음에는 진옥섭 전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의 부인이 '용의 탈'을 쓰며 재능기부로 나선 사실이 밝혀져 주변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한편 남해안별신굿은 경상남도 통영 및 거제를 중심으로 여수, 남해, 부산 등 남해안 일대의 도서 지방과 내륙지방에서 행해지는 농‧어촌 마을의 공동체 문화를 잇는 공동제의다. 세습무(世襲巫)들이 주관하는 굿으로 현재 12대째 전승하고 있다.

 

이날 공연에는 국가무형문화재 남해안별신굿 정영만 예능보유자와 함께, 이현호.이선희 전승교육사, 정석진.정은주.정승훈.신승균.황민왕.공임정.김동윤.김보미.이정민.심민서.이다경.이유리 이수자, 하선주.전시현.윤현준 전수자가 통영 무악의 본바탕 남해안별신굿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