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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기자수첩] 춘천 중도, 놀이시설에 이어 상가건물까지?

 

우리투데이 이승일 기자 |  춘천 중도유적지 보존 관련 시민단체들이 최문순 강원도지사 시절부터 '춘천 중도유적지' 보존을 위해 그간 2년여간 춘천 중도에 텐트를 치며 투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취임하고 나서도 이제는 '상가건물'까지 짓겠다고 나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번 '상가건물'은 물론 강원도청의 행정절차가 아닌 춘천시 건축위원회가 레고랜드가 있는 하중도 상업지구내 판매시설 건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는것인데 그간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이재수 춘천시장이 '레고랜드' 관련 사업을 주도해왔기때문에 사실상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육동한 춘천시장'으로 바뀌어서 변화가 있을것으로 봤는데 이번 상가건물 추진으로 오히려 춘천 중도유적지 보존 관련 시민단체들에게는 성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성 명 서

 

          뻔뻔한 춘천시 7월27일 건축심의, 
                 레고랜드 부지 대형상가 건축심의 통과를 규탄한다!


육동한 시장의 춘천시가 춘천 상가 시민들과의 약속을 어기고, 7월27일 건축심의에서 레고랜드 부지 내 대형상가 건축심의를 통과시켰다. 두 달 전 레고랜드 상가 건축심의가 시민들의 저항과 이재수 시장의 퇴임 직전이라 재심의를 결정했던 것인데, 신임 육 동한시장의 시정이 앞으로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가 하는 것의 가늠자인 것이다.


춘천에는 중도라는 고고학의 보고가 있고, 상중도 하중도가 있다.

 

시민들의 계속되는 요구로 춘천시 문화컨텐츠과는 작년 2021년 말부터 하중도에서 나온 세계적인 석기, 청동기, 철기 고대문화재를 사적지 지정하려고 준비 중이었다. 문화재청은 발굴되자마자 청동기 단군조선시대 청동기환호와, 삼국시대 철기환호에 대해 매장문화재 보존지구로 지정했고, 강원도는 2021년 1월8일 이를 고시하였다.

 

이 고시에서 나온 지역을, 문화재 지정하라는 시민들의 요구에 대해, 춘천시 문화콘텐츠과는 ‘일부 문화재 사적지 지정’에서 ‘하중도 전체 사적지 지정’으로 변경, 이를 위한 사적지 지정 외부용역을 준 상황이었다. 

 

그 와중에 5월, 레고랜드 부지 내 상가지구 건축심의가 열리자, 시민들이 ‘같은 땅에 사적지 지정 외부용역을 준 상황에서 건축심의는 위법’이라며 항의했고, 두 달 뒤 재심의에 들어간 건축심의는 여전히 문화재 사적지 지정 용역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 심의를 열었고, 춘천시 상가 시민들에게 ‘지역상권을 죽이는 레고랜드 대형상가는 하지 않는다’는 춘천시의 약속을 버젓이 깨고, 시민들의 반대에도 건축심의를 통과시켰다!

 

춘천시민 누가 레고랜드 부지 내에 대형상가를 지으라고 했는가?

선거 때만 시민들을 위한다고 하지마라!

 

그 땅은 강원도 땅이었고, 현재 강원도 출자회사 강원중도개발공사 땅이며, 강원도민인 춘천시민의 ‘레고랜드 부지내 대형상가를 반대한다’는 민의가 당연히 반영되어야 할 땅이다!
더구나 개장 3달도 안 되어 5번이나 사고 난 레고랜드는, 하루 500대 차량도 오지 않는 개점휴업 상태며, 준공검사도 필하지 않고, 준공식을 했고, 내년 6월까지 임시사용승인 중인데 정식개장을 했으며, 하중도 한켠 수천 년 전 문화재를 비닐하우스에 방치·훼손하는 문화재훼손 현행범으로 고발되어 있다. 

그렇게 사고가 났는데도, 임시사용승인이 취소되지 않고 있는 레고랜드는 더 큰 인명참사를 부를 것이고, 육 동한춘천시장과 문화도시국 박 철후국장은 레고랜드 사고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며, 그렇게 될 레고랜드를 보고 대형상가를 추진하는 자는 재기할 수 없이 즉시 망할 것이다.  
지금이라도 춘천시민의 미움을 받아 춘천시의 애물단지가 될 레고랜드 상가를 추진하지 말라! 

더구나 건축위원회는 현직 공무원인 박철후 문화도시국장과 건축과 정성채과장 등, 공무원들이 참여하고 있어서, 이 심의결과가 춘천시장의 의지라고 보며, 우리는 뻔뻔한 춘천시 7월27일 건축심의의 레고랜드 부지 대형상가 건축심의 통과를 규탄한다!

 

우리는 지금이라도 레고랜드 대형 상가사업이 철회되길 바라며, 중도에 수천 년 동안 본래 있었던, 166기의 고인돌이 장대하게 펼쳐져 있고, 1200여기의 아궁이가 있는 청동기 집터가 찬란하게 드러날 우리 문화재를 보고 싶다! 사적지 지정하라! 


춘천이 미개한 야만의 도시가 되지 않고, 문화의 도시가 되길 바라며, 이 야만의 우리문화말살 역사 앞에 부끄러운 국민이 아니라, 문화 자부심의 대한민국 국민, 춘천시민이고 싶다!  
춘천에서 벌어지는 이 우리 문화역사 말살은, 박근혜정부가 시작하고, 문재인정부가 완성했다.

윤석열정부는 어떻게 하는가 보겠다.

 

                             단기 4355년(2022) 7월 28일

                               중도유적지킴본부 

 

중도유적 보존 범국민연대회의, 중도생명연대, 중도에서 통일까지, 평화재향군인회, 중도유적을 사랑하는 춘천시민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