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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기자의 눈] 프로당구 PBA, '공정'도 놓치고, '흥행'도 실패

프로는 '흥행'을 위해 '공정'을 포기해야만 할까?

 

우리투데이 이승일 기자 |  6월 16일 오후 11시, 논란의 주인공인 '당구 해커'는 결국 한경기도 이기지 못한채 졌다.

 

프로당구 PBA가 출범할 당시 많은 당구인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 당시에 갈등도 많았다.
지금도 봉합되지 않은 대한당구연맹과의 관계, UMB와의 관계 등 여러가지로 불편한 시작을 할 당시에 프로당구(PBA)의 출범에 대해 기자는  PBA 수장을 맡은 김영수 총재를 보며 프로당구의 성공을 예측했다.
 
PBA 김영수 총재는 과거 김영삼 정부 시절에 '법무부장관'을 할것이란 예측을 깨트리고, 1995년부터 1997년까지 제33대 문화체육부 장관을 거쳐 2004년에 제4대 KBL프로농구연맹 총재 등을 거치며, 제3대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조직위원장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그런 분이 총재가 되면 반드시 프로당구는 성공할것이라고 판단했다.

 

예측대로 프로당구(PBA)는 당구계의 변화를 주도했다.
신선한 충격을 불러 일으킨것은 '복장'문제였다. 나비넥타이에 조끼를 입고 스포츠경기에 나와야 하는 불편함을 한방에 해결하며, 당구계의 새로운 바람을 주도했다.
그런데 이번 '당구해커'의 가면을 쓰고, 모자를 쓰고 나와서 벌이는 모습은 정말 아니다.


그래서 이번 '당구 해커'로 인해 벌어진 '공정' 과 '흥행'이라는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기자는 PBA에 지지를 보낼수 없다.


프로는 '흥행'을 위해 '공정'을 포기해야만 할까?

'당구 해커'가 없으면 당구 흥행에 차질이 벌어질까?

 

협찬사 '블루원리조트' 윤재연 대표는 이번 대회를 경주에서 개최하며 두가지를 얘기했다.
하나는 지역경제의 활성화, 두번째는 'ESG'를 얘기하며 친환경 대회를 주장했다.

우선 지역경제의 활성화란 부분에 대해서는 기자가 경주시에 문의해 본 결과 '경주시장'조차 당구대회가 벌어지는지 모른다는 사실이다.
개막식에도 경북도지사나 경주시장의 환영사조차 없었다. 
PBA 당구대회가 벌어지기 하루전인 13일에 경주시를 방문해서 택시기사에게 당구대회가 경주에서 개최되는 사실을 아느냐고 물어도 아무도 모른다고 한다.
길거리에 'PBA 당구대회'를 환영한다는 현수막 1개조차 보이지가 않는다.

 

또한 'ESG'를 외치며 '친환경 당구대회'를 얘기했는데, 'ESG'는 첫번째 단어만 'E(Environment)'란 환경이란 의미일뿐, 다음에 나오는 'S(Society)'는 사회적 책무를 강조하는 이른바 '공정'의 의미이다.

협찬사 '블루원리조트' 윤재연 대표는 이번 당구대회를 하면서 사회적 책무인  '공정'보다는 '흥행'을 고려했을 뿐이다.
       
우리 사회 최대 이슈는 뭐니뭐니해도 '공정'이다.
그 '공정'을 무시한채 프로당구 PBA와 협찬사 '블루원리조트'가 흥행만을 쫒다가는 반드시 역풍을 맞게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