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데이 박영하 기자 | 울산시가 광복회 총사령 고헌 박상진 의사의 순국 100주년을 맞아, 그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는 다양한 시민 참여형 기념사업을 펼친다.
울산 출신 독립운동가로 광복회를 창설해 항일운동을 이끌었던 박상진 총사령 기념사업을 통해, 시대를 초월하는 독립의 진정한 가치를 일깨우고 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전국에 널리 알리고자 한다.
이에 울산시는 고헌 박상진 순국일을 전후한 8월 9일부터 15일까지를 ‘박상진 총사령 순국100주년 기념주간’으로 공식 선포한다.
8월 9일 오후 2시 울산박물관 강당에서 ‘기념주간 선포식’을 열고, 주요도로 가로등에 추모기를 내걸어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한다.
고헌 박상진 순국일인 8월 11일 오후 3시 30분에는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순국100주년 추모식’을 갖고, 같은 날 저녁 7시 북구 송정동 박상진 생가에서 추모제례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① 독립운동 공적 재조명 ② 박상진 의사 발자취 따라 걷기 ③ 박상진 의사 브랜드화 ④ 순국 100주년 위상 제고의 4대 분야 26개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① 독립운동 공적 재조명
순국100주년, 독립투혼을 잇는 추모식과 추모제례 (문화예술회관·박상진 생가/ 8. 11.)
‘박상진 의사 순국 100주년 추모식’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바쳤던 그의 희생과 헌신을 시민들이 제대로 기억하고 계승해 나가는 행사로 기획했다.
이를 위해, 인문학 강의와 문화공연이 결합된 특별한 추모행사도 준비했다. 최태성 역사강사의 강연과 창작뮤지컬 ‘고헌 박상진’의 갈라 공연을 결합해 선보이면서, 박상진 총사령의 삶과 독립정신을 시민에게 보다 생동감 있게 전달한다. 추모식 전 과정은 박상진 의사 순국 100주년 기념사업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되고, 특별추모행사는 지역 공중파(울산엠비시(MBC))에서 실시간으로 방송된다.
8월 11일 오후 7시 북구 박상진 생가에서 거행되는 ‘순국100주년 추모제례’에는 송철호 시장이 초헌관(제1제관)으로 참석하며, 제례에 이어 추모시 낭독, 진혼무 공연 등 추모의 밤 행사도 이어진다.
「광복회 총사령 박상진」특별기획전 (울산박물관/8. 10.~12. 19.)
울산박물관은 박상진 의사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8월 10일부터 12월 19일까지 ‘광복회 총사령 박상진’ 특별기획 전시를 진행한다. 극심했던 일제의 무단통치에 맞서 1915년 ‘광복회’를 조직하고, 국내 독립운동 단체 중 유일하게 전국조직을 갖춰 의협투쟁을 벌였던 광복회 총사령 박상진 의사의 생애를 조명하는 자료 100점이 전시된다.
전시 연계행사로 ‘전시기획자(큐레이터)와의 대화’, ‘박상진 의사의 발자취를 찾아서’ 답사 등도 함께 진행한다.
「고헌 박상진」학술대회 (울산박물관/8. 27. 13:00)
오는 8월 27일에는 ’고헌 박상진 학술대회’도 마련된다. 관련 전문가와 시민들이 함께 모여 ‘박상진의 시대 어떻게 이해하나‘를 주제로 하는 토론의 장을 연다. 일제강점기 울산의 독립운동사와
박상진 의사 활동을 다각적으로 연구한 결과도 발표된다.
작뮤지컬 ‘고헌 박상진’을 제작해 공연한다.
창작뮤지컬 ‘고헌 박상진’은 비밀 연락거점이었던 상덕태상회를 중심으로 군자금을 모집하고 일제부역자를 처단하는 광복회원들의 독립운동 전개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낸 작품
② 박상진 의사 발자취 따라 걷기
2021 창작 뮤지컬 「고헌 박상진」공연 (문화예술회관/11. 30.~12. 1.)
박상진 총사령의 독립운동 업적을 대중에 널리 알리기 위해, 그의 생애를 다룬 창이다.
8월 11일 순국100주년 추모식을 통해 갈라 공연을 선보이며, 본 공연은 11월 30일과 12월 1일 이틀 동안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순국100주년 도서발간·북 콘서트 (울산박물관/8. 24.)
박상진 총사령의 증손자 박중훈 선생이 ’역사, 그 안의 역사‘라는 제목으로 박상진 총사령과 가족의 삶을 다룬 책을 발간, 북 콘서트를 연다.
③ 박상진 의사 브랜드화
박상진 총사령 캐릭터 공모전 (공모완료/7. 10. 시상식)
울산의 영웅 고헌 박상진 의사에 대한 국민 관심을 높이고 친근감을 향상시키기 위한 ‘박상진 총사령 캐릭터 공모전’도 개최했다.
지난 5월과 6월 두 달에 걸친 온라인 공모를 통해 총 23건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이 중 19건을 선정해 지난 7월 10일 시상했다.
대상은 울산에 사는 이다현 씨가 수상했으며, 선정된 캐릭터는 울산시 기념품 제작 등에 활용된다.
④ 순국 100주년 위상 제고
서훈등급 상향 촉구 서명운동 추진 (‘21. 6.~8./목표인원 10만 명)
울산시는 고헌 박상진 순국100주년 핵심 사업으로 ‘박상진 의사 서훈등급 상향 촉구 서명운동’을 활발하게 추진한다. 서명운동은 10만 명 서명을 목표로 6월부터 8월까지 진행되며, ‘순국 100주년 기념주간’에 맞춰 시 누리집과 공식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범시민 서명운동 참여 홍보를 펼친다.
앞서 정부는 지난 1963년 상훈법을 제정하고, 고헌 박상진 의사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서훈 3등급)을 추서한 바 있다.
울산시는 광복회 총사령 박상진의 공적에 맞는 재평가와 상훈등급 상향조정을 촉구하고 있으나, 현행법상 심사과정에서 공적이 과대 혹은 축소평가 됐더라도 서훈이 확정된 이상 이를 바꿀 수 있는 규정이 없다.
이에 시는 ‘박상진 서훈등급 상향 촉구 서명운동’을 추진해 나가면서, 정부에 상훈법 개정도 함께 촉구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박상진 총사령의 강인하고 위대한 독립정신은 이후 3·1운동 촉발로 이어졌고, 독립운동 전체를 관통하며 광복 이르기까지 계승되었다.”면서 “순국100주년 기념사업을 시민과 함께 추진해 나가면서 울산의 독립정신을 전국에 널리 알리고 시민의 자긍심도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대한광복회 총사령 고헌 박상진은 1884년 12월, 울산 송정에서 태어나 양정의숙에서 신학문을 배웠고, 1910년 강제 합일합방이 되자 판사임용을 포기하고 항일독립운동에 투신했다.
1915년 7월 최초의 전국단위 항일단체 대한광복회를 조직하고 독립자금 모집과 친일파 처단과 활동을 펼치다 1918년 2월 일본군에 붙잡혀 4년여의 옥고를 치렀고, 1921년 8월 11일 교수형에 처해 대구형무소에서 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