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데이 김기운 기자 | 목포시 석현로에 자리 잡은 벤처지원센터에는 정보통신 분야의 전략 수립부터 시스템 진단, 개발을 담당하는 IT 벤처기업 인터테크(대표 신동옥)가 있다.
‘DNA+US 기반기업 청년일자리 프로젝트(이하 DNA+US 프로젝트)’ 참여 기업인 인터테크는 2009년 3월에 설립한 이래로 소프트웨어 개발, 시스템 프로그램, 공공&기업 전산화 개발 및 운영, 네트워크&보안 분야 기술을 바탕으로 매년 성장하고 있는 회사다.
법인 설립과 함께 목포벤처지원센터에 입주한 인터테크는 미생물을 이용한 탈취 장치 특허 등록 1건과 선박 엔진 통합 관리 시스템 개발 등 프로그램 등록 15건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대한조선주식회사 등 굴지의 지역 산업 현장의 통신장비 유지 보수를 담당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스마트팩토리 보급 확산 사업에 참여해 4차 산업혁명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역할을 하고 맡고 있다.
지역 토박이 청년의 IT 회사 취업, 전문가로 성장하는 도약판으로 삼을 것
인터테크 김형진 사원은 목포에서 태어나고 자란 지역 토박이다. 대학에서 컴퓨터 관련 전공을 공부했지만 첫 직장은 전공과 관련 없는 기계 관련 직무였다. “IT기업 대부분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있어서 취업 문을 두드리기엔 현실적인 장벽이 높았다”고 말하는 그는 처음부터 지역에서 IT 기업에 취직해 전공 영역에서 커리어를 쌓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구인사이트를 찾아보면 자격 요건이 맞지 않거나 급여 관련된 문제가 있었다. IT 분야 신입 직원이 지역에서 성장하기엔 한계가 있었다”라는 김형진 사원은 DNA+US프로젝트를 통해 4차산업 관련 직무와 회사를 찾을 수 있었다.
현재는 주로 스마트팩토리 관련 홈페이지를 개발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동료들과 파트를 나눠 각자 모듈에 맞게 코딩을 개발하고 테스트를 진행한다. 최근에는 전남소방본부의 통신장비를 담당하는 프로젝트에 투입이 됐다. “코딩 관련 업무를 계속해서 경력을 쌓으면 유지 보수, 개발자, 기획자 등 향후 진로에서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다”고 말하는 그는 사회 초년생으로서 직무 경험을 쌓고 안정된 급여를 보장받을 수 있는 DNA+US 프로젝트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역량강화 프로그램 지원으로 청년 근로자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라는 김형진 사원은 운영기관인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일자리추진단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한 단계 높이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관-기업-청년의 적극적인 노력, 전남의 4차 산업혁명 생태계를 조성하다
DNA+US 프로젝트는 전라남도의 4차 산업혁명 디지털 기술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일자리 창출 사업이다. ICT/SW 관련 지역 내 산업 생태계 체질을 개선하고, 그에 걸맞은 역량 있는 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하는 것이 이 사업의 목표다. 때문에 지역 인재가 수도권 등 타지역으로 유출되거나, 기업에 필요한 인력이 없어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게 되는 일은 지역 일자리 정책의 선결과제다.
이에 대해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이준근 원장은 “디지털 분야 등 IT 기반의 산업 체계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어 지역불균형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디지털 기술은 시공간의 개념이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 지역에서도 충분히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기업을 육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과 인재를 양성해 나가는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구축해 우리지역이 한국판 뉴딜과 블루이코노미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DNA+US란 한국판 뉴딜정책과 직결되는 DNA (Data·Network·AI)와 US (Untact·Digital SOC) 기반의 8대 핵심 분야(AR/VR, 인공지능, 클라우드, 빅데이터, 블록체인, 자율주행차, 드론, 스마트공장 등)를 말하며,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1월부터 청년 근로자 인건비 지원, 직무 교육, 컨설팅 등 일자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