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데이 이승일 기자 | 2014년 3월 20일에 개봉된 영화 '노아'가 10여년이 지난 2025년에 새롭게 부각되고 있어, 그 이유를 두고 여러가지 말들이 퍼지고 있다.
영화 '노아'는 러셀 크로우가 주연으로 나와 타락한 인간 세상에서 신의 계시를 받은 유일한 인물인 ‘노아’가 대홍수로부터 세상을 구할 수 있는 거대한 방주를 짓기 시작하는 장면부터 나온다.
방주에 탈 수 있는 이는 생명이 있는 모든 존재의 암수 한 쌍과 노아의 가족들 뿐.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노아’의 방주를 조롱하기 시작하고 가족들간의 의견 대립마저 생겨나는데, 세상을 집어삼킬 대홍수가 시작되고 가족과 새로운 세상을 지켜내기 위한 ‘노아’의 드라마틱한 삶이 펼쳐진다.
이 영화는 리뷰에서도 나온것처럼 "성경의 내용을 많이 각색하긴 했고 영화 자체도 아주 잘 만들었다고 보긴 어렵지만 감독이 전하려는 메시지가 제법 맘에 들고 중간 중간 감탄하게 만드는 미장센이 훌륭합니다. 기독교 믿는 분들이면 한번 볼만 합니다. 뭐 이것저것 따지면서 보기보단 그저 영화로서 말이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다른 리뷰에는 "인간을 향한 신의 심판을 이행하는 노아라는 인물을 주제로 삼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죄악을 범하는 인간을 지상에서 없애려는 신의 의지를 이행하는 노아를 다뤘는데, 중후반까지 나오는 인간의 악한 모습을 정말 탁월하게 묘사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중후반부부터의 이야기는 좀 다르게 평가할 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서 노아는 신의 뜻을 따라 그런 인간들을 지상에서 없애는 일을 이행해야 하는데, 무고한 동물들을 제외한 모든 인간들이 죽어야 한다는 신의 뜻에 따라서 동물들을 새로운 땅으로 이끌어야하는 노아와 그의 가족은 방주로 대피하게 되지만 신의 뜻을 이행하는 노아라고 하더라도 같은 인간이기에 신이 그들 이후 세대의 생산을 용인하지 못하게 하는 듯한 내용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영화에서 노아가 신의 뜻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여기까지는 노아가 사람이니까 그럴 수 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신이 자신의 의지에 반하는 노아의 선택을 용인하는 듯한 장면이 있었어요. 신이 자신의 의지를 바꿀 만한 정당한 사유는 딱히 없었던 것 같았는데. 영화의 전반부부터 방주에 들어가는 중반부까지도 잘 만들었는데, 후반부의 마무리를 좀 잘 하지 못한 작품입니다. 절대적인 신의 준엄한 심판으로부터 신의 의지에 반한 선택을 한 노아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각본가가 좀 고민을 했어야 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하면 내용이 너무 길고 깊게 들어가게 돼서 마무리를 대강 한 것인지, 이미 영화 찍는데 돈도 많이 썼으면서 그런 중요한 내용을 이렇게 허술하게 처리해서 극장에 내걸었다는 게 약간 이해하기 어려운 지점입니다. 앞부분에 보면 인간이 가진 죄와 선에 대해 이야기 하기 때문에, 인간의 보편적인 선악성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할 줄 알았는데요. 그런 내용은 없었고요. 그렇다고 신의 의지와 인간의 의지의 대립을 이야기할 줄 알았는데 딱히 그런 것도 아니었어요. 성경의 요소를 잘 가져와서 사용한 건 맞지만, 성경의 내용을 충실히 옮긴 것은 아니었고요. 그렇기 때문에 종교인들에게 어필이 되는 내용은 딱히 없었던 것 같아요(하지만 노아의 방주 디자인이나 방주가 물에 뜨기까지의 과정이나 모습이 굉장히 강렬하게 느껴졌어요. 종교뽕이 정말). 그밖에 종교적, 철학적 함의가 있었던 것 같지도 않고요. 그런데 후반부에 가서 신이 나타내는 의지나 정의가 일관성이 없었고 그에 따라 결말도 사실 좀 허술하게 맺어졌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각본가가 결말부에 와서 일을 대충 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들고 있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중반까지는 호평할 의향이 있지만 후반부는 좀 별로라고 느꼈습니다."라고 평가하고 있다.
2025년 1월 21일 새벽2시에 벌어진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이후, 최근 기독교를 비롯해 '성경'에 관심을 표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그러한 사회분위기에서 영화 '노아' 또한 관심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