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데이 이동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실 주최로 국회 소통관에서 9월 16일 오후 3시에 열린 '우키시마호 유해봉환과 한일공동조사단 구성촉구 기자회견'은 이날 우끼시마연합회 황경선 이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만열 이사장은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를 소망하는 한일 국민 여러분, 오늘 우리는 해방 직후 일어난 참혹한 비극, 우키시마호 사건을 다시 기억하며 이 자리에 섰습니다.
1945년 8월 24일, 일본 교토 마이즈루만 앞바다에서 귀환 조선인 노동자 수천 명을 태운 우키시마호가 폭침되었습니다. 일본정부는 승선자 3,735명, 사망자 524명이라고 발표했지만, 생존자들의 증언은 6천~8천 명이 탑승했고 최소 1,000명 이상이 희생되었다고 말합니다. 일본정부가 주장하는 미군기뢰 폭침설과 달리, 고의폭침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라며 "현재 일본은 승선자 명부 일부를 공개했으나, 진상규명에는 여전히 소극적입니다. 한국정부는 일본으로부터 우키시마 관련 자료 75건을 확보해 분석 중이며, 행정안전부 산하 강제동원 피해자 지원 재단은 이 자료를 정밀 조사하여 올 12월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유골 275위는 현재 도쿄 우천사 (祐天寺)에 방치된 채 아직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끼시마연합회 전용욱 대표는 "이 문제는 단순한 외교현안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회복하고 역사정의를 실현하는 문제입니다. 망각과 왜곡에 맞서 역사의 진실을 다음 세대에 전하는 투쟁이기도 합니다. 유골봉환은 과거사 청산의 상징이자, 희생자의 존엄을 복원하는 정의의 실천입니다"라며, "이재명 대통령 또한 최근 한·일 관계에 대해 “과거사의 진실을 직시하는 용기가 미래 협력의 토대가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는 이 말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우키시마호 문제해결이야말로 양국이 미래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라고 강하게 외쳤다.
마지막으로 우끼시마호 권재익 유족은 "이에 우리는 다음을 촉구합니다. 하나, 한·일 양국은 즉각 공동조사단을 구성하여 진상규명과 신원확인 작업에 착수하라. 하나, 일본정부는 모든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한국정부와 유족에게 즉시 유골을 이양하라. 우키시마호 유해봉환은 망각된 희생을 되살리는 길이자, 제국주의 국가폭력과 식민지 유산에 대한 법적·도덕적 책임을 환기하는 길입니다. 나아가 이는 과거사 문제해결의 모범사례로서 한·일 관계 정상화에 기여할 것입니다"라며 "국회와 시민사회는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역사의 진실은 결코 묻히지 않습니다. 희생자의 넋이 고국 땅에 안치되는 그날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