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데이 이동현 기자 |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외국인들의 첫번째 쇼핑의 중심지인 명동 거리에는 수많은 '환전센터'가 건물마다 하나씩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가장 비싼 임대료로 손꼽히는 명동거리에서 환전센터는 상식적으로 작을수밖에 없다.
과거에는 사실 매장도 없이 길거리에서 의자에 앉아서 환전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명동입구에 위치한 세화 환전은 '번역'을 하는 매장에서 '환전'업무를 겸하고 있는 곳이고, 포스트환전이라고 간판이 걸려있는곳은 임대료를 버티지 못하고 폐업을 한것으로 보이고, 모두환전은 9월 30일자로 영업을 종료한 상태이다. 중국대사관 앞에 위치한 A환전센터는 1평 남짓한 환전매장으로 운영이 되고 있다. 또한 한중환전이라는 곳은 1층 매장을 포기하고 윗층에 환전매장을 둔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환전을 위해 윗층으로 올라갈 사람은 없을것으로 보여진다.
밀리오레쇼핑몰에서 밀리오레호텔로 바뀐 건물에는 호텔로비에 환전센터를 두고 있다.
또한 밀리오레호텔 앞에는 환전을 위한 자동화기기도 설치되어 있는데 사용자는 드문편이다.
그런 가운데 24시간 환전을 간판에 내걸고 최근 '버디익스체인지(BuddyExchange)'가 등장하며 '환전센터'의 개념 자체를 바꾸어 놓고 있다.
본지 기자가 방문한 10월 2일에는 입구부터가 다른 환전센터와는 달랐다.
입구 오른쪽에는 밀리오레호텔앞에 설치되었던 자동화기기가 기본으로 설치가 되어있고, 왼쪽으로는 럭셔리한 화장품들이 전시.판매가 되어있고, 안으로 들어간 순간 그 규모 자체가 남달랐다.
환전 손님들이 편안하게 쉬면서 음료수나 커피를 마실수 있는 휴게시설은 마치 커피샆으로 착각할 정도였고, 그 옆에는 젊은층 환전손님을 위해 장신구 등을 착용하고 사진을 찍는 공간, K스타들 관련된 굿즈를 파는 서점.문구형태의 판매점 등을 갖춘 곳이다.
이곳은 '환전센터'와 '중소기업 제품 홍보관'을 접목시킨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로, 명동 1호점을 시작으로 인천역 바로 신호등 건너편에 2층짜리 매장으로 올해안에 오픈 중이고, 부산, 제주, 경주 및 베트남, 캄보디아 등 국내외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이곳에는 화장품을 필두로 쥬얼리 등 대한민국의 중소기업들의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할수 있는 홍보관으로 자리매김하면 새로운 비지니스 공간으로 자리매김할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