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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8월 14일은 세계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성 노예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명예와 인권의 회복을 요구하는 날

 

우리투데이 박현정 기자 | 매년 8월 14일은 세계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성 노예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명예와 인권의 회복을 요구하는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이다.

 

기림일은 1991년 8월 14일, 이 문제를 최초로 공개 증언했던 故 김학순 활동가의 용기 있는 행동을 기억하고 기리기 위해 정했다

 

우리 죽은 뒤, 나 죽은 뒤에는
말해줄 사람이 없을 것 같아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故 김학순 활동가

 

 

그들은 우리에게 일본식 꽃 이름을 붙였고,
그 이름을 위안소 문마다 붙여 놓았다.
호주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故 얀 루프 오헤른 활동가

 

 

소녀상에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있나

 

어린 소녀상은 한복을 입고있다.

 

이는 일본에 끌려 갔을 당시 13~15세 정도의 한복 입은 소녀 모습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소녀상 옆에는 빈의자도 있다.

 

​이 빈의자는 과거, 현재, 미래의 자리를 뜻한다.

 

먼저 떠나가신 할머님들이 이 빈자리에 함께 한다는 마음이며, 현재 할머님들의 외침과 심정을 함께 느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고,  우리 미래세대가 끝까지 함께하고자 하는 의자를 담았다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일본군 성 노예제 생존자 평화비의 소녀에게 ‘그림자’가 있다.

 

평화비의 진정한 의미는 지금은 모두 할머니가 되었거나, 하늘로 떠난 분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 ‘그림자’에 있는지도 모른다.


그 그림자는 어떤 사과도 받지 못한 채 70년이 넘도록 정의 회복을 기다리며 어느새 할머니가 되어버린 세월의 그림자이다.

 

 

또한 소녀상에는 하얀 나비가 있다. 

 

나비의 상징적 의미가 환생을 뜻한다.

 

부디 나비로라도 환생하셔서 그토록 원하던 일본 정부의 사죄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하얀나비 가슴에 새겨넣었다.

 

또한 소녀상의  소녀의 발은  뒤꿈치가 들려있는 맨발이다.

 

순수한 발을 지녔던 소녀들은 전쟁터에 강제로 끌려갔고 전쟁이 끝나도 많은수가 돌아오지 못했다.

 

또 몇몇은 조선 땅에 돌아와서도 마음 편할 날이 없다.

자신이 지은 죄가 아닌데 못할 짓을 한 것처럼 할머님들은 평생을 죄지은 마음으로 살아오셨다.

 

그리고 드디어 1991년 할머님들의 용기 있는 고백이 있었다.

 

그러나 그 후에도 대한민국 정부는 외교적인 이유를 내세워 우리 할머님들의 응어리진 가슴을 풀어주지 못했다. 

내 나라 국민의 억울함을 이토록 방치하고 이 정부는 ,이 국가는 머리가 하얗게 되어 버린 작은 소녀를지켜주질 못했던 것이다.

 

이런 내 나라의 불편함을 뒤꿈치가 들린 맨발 모습으로 나타낸 것이다.

 

또한 소녀상의 머리는 띁겨져있고 가녀린 소녀의 어깨위엔 소녀만큼이나 작은 새도 있다. 

 

띁겨진 머리카락른 일본 제국으로 인해 낳아주신 부모와 나고 자란 고향을 강제로 떠나와 일본군 위안부로 살아야 했던 조선 소녀들의 단절된 모습을 표현 한 것이며, 어깨위의 작은 새는 

자유와 평화를 상징한다.

비록 지금은 돌아가시긴 했지만, 마음만은 현실에 있는 할머님들과 이를 지켜보는 우리 모두와 연결되어 있다는 내용이 담겨져있다.

 

 

​​위안부는 1932년부터 전쟁이 끝날 때까지 한국, 중국, 타이완,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등 다양한 국적의 약 20만 명 이상의 여성이 일본군에 의해 성 노예로 학대당했다.

 

이는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조직적 인신매매이자 노예제이다.

 

일본군 성 노예제에 대한 일본의 사죄와 인정, 그리고 배상을 요구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의 외침’이 전쟁이 끝난 지 7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어느 날 뉴스를 보는데, 일본 정부가 ‘위안부’의 모든 것을 부정한다는 거야. 뉴스를 보다가 내 며느리가 내 과거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정대협에 연락해보기로 그때 결심했어. 그때까지 난 수치심 속에서 살았거든. 일본 정부는 모든 ‘위안부’ 피해여성이 죽으면 모든 것이 잊혀지고 묻힐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아. 우리 다음 세대가 이걸 알고 있는 이상, 이 일은 절대로 잊혀지지 않아.
– 길원옥 할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