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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호일보 노조, "접대·향응 받은 편집국장 해고하라"

우리투데이 이승일 기자 |  기호일보노조측은 최근 성명서를 통해 '접대·향응 받은 편집국장 해고하라'고 밝혔다.
 
다음은 성명서 내용이다.

 

[성 명 서]


2022년 6월 15일 초대형 오보 사태 후 유흥 즐긴 기호일보 편집국장은 제정신인가?
스스로 물러날 기회 더는 없다 접대·향응 받은 편집국장 해고하라한창원 포함한 경영진 온정주의가 부른 참사, 쓰레기 하치장에 쳐박아야 진정 기호일보는 스스로 자멸의 길을 자초하고 있는 것인가? 망신도 이런 개망신이 없다. 과거 기호일보노동조합의 노동운동을 폄훼하기 위해 어느 한 광신도 집단이 잔망스럽게 입에 올렸던 ‘자해행위’가 다름이 아닌 바로 이런 일을 두고 하는 말 아니겠는가?


지난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당선자 관련 초대형 오보 사태 이후 자중하고 또 자중해야 할 시점에 지역의 언론사 편집국장이라는 인사가 최근 시 출자·출연기관으로부터 향응 접대를 받은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기호일보노동조합은 14일 인천유나이티드 소속 사무국장으로부터 기호일보 편집국장에게 향응을 제공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사무국장은 “고마운 일이 있어 편집국장과 둘이 만나 도우미가 있는 노래방에 갔고, 그 곳에서 60만 원 가량을 썼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전달수 인천유나이티드 대표이사와 또 다른 직원 1명이 동석했다. 기호일보노동조합의 해명 요구에 편집국장은 “이런 얘기까지 하는게 수치스럽다만 지난번에 사무국장, 홍보팀장, 기호일보 부장, 나, 넷이서 처음으로 인사할 때 술값을 내가 계산해서 어제 사무국장이 한 잔 산다기에 편하게 마셨다"며 "내가 계산하지 않아서 금액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50만 원 정도 나온 걸로 안다"고 대답했다. 기호일보노동조합은 편집국장에게 진정 제정신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는가 묻고싶다. 지방선거 오보사태, 기사 제목 오기 등 일련의 사건들로 대내외적으로 비난과 함께 쇄신을 요구받고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노래방에서 취재와 직결된 시 출자·출연기관 관계자를 채홍사(採紅使) 삼아 도우미를 불러 앉혀놓고 흥청망청 놀아야만 속이 후련했는가? 회사 이미지 실추는 기호일보노동조합의 노동운동이 아닌 바로 이런 일 때문 아닌가?


기호일보 편집국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전 직원 앞에서 공식 사과하고 하루 속히 물러나길 바란다. ‘업자’가 아닌 ‘기자’로서 부끄럽지 않은 말년을 맞이하고 싶다면 말이다. 유흥업소에서 도우미와 어울릴 여유가 있다면 선배로서 간부로서 직원 복리후생에 힘써야 했다.


‘사의 표명’ 퍼포먼스는 이제 그만 집어 치우고 이제 그만 자택으로 돌아가시라. 그리고 반성하시라. 후배들에게 창피하지 않은가? 편집국장 같은 인사들로 인해 후배들이 ‘기레기’, ‘기더기’로 욕을 먹고 있다. 더 이상 후배들 앞길에 똥물 끼얹지 말고 비키시라. 편집국장의 행위는 기호일보 취업규칙 73조 업무상 부정하게 금품 또는 향응을 받았을 때(15호), 사원의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인하여 회사의 위신을 추락시키거나 사 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4호)로 해고 사유에 해당한다. 명백히 중징계를 받아야 할 일이다. 기호일보 경영진은 신속히 인사위원회를 열어 편집국장에 대한 징계를 논해야 한다. 편집국장은 언론사의 취재와 보도 일체를 관장하는 막중한 임무와 함께 그에 걸맞는 권한을 부여받는 직책이다. 또 한편으로 편집국 소속 기자들이 보고 배우는 대선배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기에 높은 수준의 윤리와 청렴성을 요구받는다. 또 회사는 그에 맞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하지만 기호일보는 편집국장 인사에서 완벽히 실패했다. 기호일보의 인사 실패는 썩어 빠진 온정주의에서 시작됐다. 경영진은 지금 당장 온정주의의 본체인 한창원 사장과 편집국장을 해고해야 한다. 썩을대로 썩어 침출수가 흐르는 온정주의는 이제 그만 쓰레기 하치장에 쳐박아야 한다. 기호일보가 마주하고 있는 수 많은 악재를 딛고 일어서기 위해서는 온정주의를 철저히 배격한 제대로 된 인사검증 시스템이 필요하다. 기호일보노동조합은 편집국장의 빠른 사과와 거취 결정, 인사검증 시스템 개선을 위한 사측의 대응을 두 눈 부릅뜨고 지켜 볼 것이다

 

2022년 6월 15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인천지역일반노동조합 기호일보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