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데이 김기운 기자 | 전라남도는 도민에게 바다의 중요성을 알리고 해양수산 종사자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 25일 바다의 날 기념 행사를 서핑 명소인 고흥 남열해수욕장에서 개최했다.
바다의 날은 신라 흥덕왕 때 장보고가 청해진을 설치한 날인 5월 31일을 1996년 바다의 날로 지정했다.
올해 제26회 바다의 날 기념행사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김한종 전남도의장, 송귀근 고흥군수, 해양수산 기관․단체장, 해양수산 종사자, 학생 등 100여 명이 참가하고, 실시간 유튜브로 방송됐다.
행사는 해양수산발전 공로로 고흥 마성일 남열어촌계장 등 7명 표창, 바다헌장 낭독, 연안안전사고 예방 다짐 결의, 바다 살리기 퍼포먼스(정크아트), 연안정화활동 순으로 진행됐다. 연안 안전사고는 2020년 한 해 동안 96건이 발생해 20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주로 차량 추락사고, 갯벌 고립, 낚시 중 실족 등 안전 부주의에 의한 것이다. 정크아트는 고래 형태의 조형물에 일상에서 버려진 생활 쓰레기를 모아 만든 작품이다.
특히 신안, 함평, 진도 등 바다 현장에서 어업인이 바다의 날을 맞아 각오와 바람을 영상으로 전달해 행사에 참석한 바다 관련 유관 기관․단체, 어업인 등과 함께 ‘깨끗한 바다, 행복한 어업인, 돈 버는 수산업’ 실현을 다짐하는 뜻깊은 행사로 치러졌다.
또한 최근 국민의 연안활동 증가로 바닷가를 많이 찾는 계절이 다가옴에 따라 ‘구명조끼 입기’ 캠페인 등 연안 안전사고 예방활동도 펼쳤다.
한국수산자원공단에선 바다숲의 중요성을 알리는 영상과 사진 전시,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이 준비한 심폐소생술 체험, 연안사고 예방 캠페인 홍보 부스를 운영해 참석자와 남열해수욕장을 찾은 서핑 동호회원 등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김 지사는 기념사에서 “국립 섬 진흥원 유치, 고흥~완도 간 해안관광도로 국도 승격, 제26회 바다의 날 기념 대통령 기관표창, 어촌종합개발사업 전국 최다 선정 등 최근 해양수산 분야에 좋은 일이 많이 생겼다”며 “식량과 에너지의 보고이자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삶의 터전인 바다를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위기로부터 잘 지키고 보존해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 당부했다.
전남도는 연안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취약장소 관리를 강화하고 인적․물적 안전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민․관․경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실족 방지 안전난간, 차량 해상 추락 방지시설, 호안 정비, 안전데크 설치, 바닷가 CCTV 설치 등 연안안전사고 예방시설을 확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