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9 (화)

  • 구름많음동두천 5.0℃
  • 구름많음강릉 10.3℃
  • 구름많음서울 7.0℃
  • 맑음대전 8.5℃
  • 맑음대구 8.9℃
  • 구름많음울산 10.1℃
  • 구름많음광주 7.6℃
  • 구름많음부산 13.0℃
  • 구름많음고창 8.4℃
  • 제주 14.6℃
  • 구름많음강화 4.8℃
  • 맑음보은 8.6℃
  • 맑음금산 8.0℃
  • 구름많음강진군 12.6℃
  • 구름조금경주시 10.5℃
  • 흐림거제 12.5℃
기상청 제공

스포츠

에버콜라겐 LPBA 챔피언십 태백, 스롱 피아비 접전 끝에 대역전승

오수정에 세트스코어 4:3 승…6개월만에 두 번째 정상
우승상금 3000만원…LPBA 랭킹 1위로 2021년 마감
오수정, 6세트서 회심의 뱅크샷 실패…첫 우승 문턱서 좌절
4강 ‘댄스 세레머니’ 오수정, ‘TS샴푸 베스트 퍼포먼스상’ 수상
64강 애버리지 ‘2.056’ 이미래, ‘웰뱅톱랭킹’ 상금 200만원

 

우리투데이 전기원 기자 |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오수정을 꺾고 LPBA 통산 2승을 달성했다.


26일 저녁 강원도 태백시 고원체육관에서 열린 ‘에버콜라겐 LPBA 챔피언십@태백’ 대회 결승서 스롱 피아비는 오수정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3(6:11, 7:11, 11:7, 5:11, 11:1, 11:9, 9:1)으로 승리, 대회 정상에 올랐다.

 

지난 6월 21-22시즌 개막전(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김가영을 꺾고 LPBA 첫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스롱은 이번 우승으로 6개월만에 또 한번 우승을 차지하며 LPBA 통산 2승을 기록했다. LPBA서 2회 이상 우승한 선수는 이미래(TS샴푸∙4승) 임정숙(SK렌터카∙3승) 김예은(웰컴저축은행∙2승) 강지은(크라운해태∙2승)뿐이다.

 

 

대회 정상에 오른 스롱은 이번대회 특별히 증액된 우승상금 3000만원(기존 2000만원)과 랭킹포인트 3만점을 받았고 준우승 오수정은 우승상금 900만원과 랭킹포인트 1만5천점을 추가했다. 또 64강서 애버리지 2.056을 기록한 이미래(TS샴푸)는 한 경기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200만원)’을 수상했다.

 

결승 초반 오수정이 초반 두 세트를 따내며 순식간에 기선을 잡았다. 오수정은 하이런 4점을 앞세워 13이닝만에 첫 세트를 따내더니, 2세트서도 뱅크샷 두 방을 앞세워 11:7(12이닝)로 앞서갔다.

 

3세트서 스롱 피아비가 한 세트 만회했다. 스롱은 초반 4이닝동안 공타로 돌아서며 부진하게 출발했으나 10이닝 4:5로 팽팽하던 상황서 1-1-2-3득점을 연속 성공하며 13이닝만에 11:7로 한 세트를 쫓았다.

 

 

4세트는 무려 20이닝 장기전으로 흘렀다. 서로 ‘타임 파울’과 ‘오구 파울’(수구를 바꾸어서 치는 파울)을 범하는 등 집중력도 다소 흐트러진 모습이었다. 결국 11:5로 오수정이 세트를 가져가며 세트스코어 3:1로 우승까지 한 세트를 남겨뒀다. 

 

패배에 몰린 스롱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깔끔한 뱅크샷으로 초구를 성공시킨 스롱은 4이닝 2득점, 5이닝 2득점으로 6:1 격차를 벌렸고, 6이닝에서 하이런 5점으로 추격에 속도를 냈다. 

 

여세를 몰아 스롱은 6세트도 승리,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초반 3이닝까지 뱅크샷 포함 5득점으로 5:4로 앞선 스롱은 이후 8이닝 3득점, 9이닝 2득점으로 10:5로 리드했다. 그러나 10이닝 공격기회를 잡은 오수정이 4득점을 추가하며 9:10까지 쫓았으나 역전에 실패, 스롱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1득점, 11:9로 세트를 승리했다. 오수정으로선 4득점 이후 시도한 뱅크샷이 실패한 것이 뼈아팠다.

 

흐름을 빼앗은 스롱은 마지막 7세트서도 5이닝동안 공타에 머무른 오수정을 따돌리고 7이닝만에 9:1로 승리, 세트스코어 4:3으로 태백의 여왕이 됐다.

 

이번 대회서 스롱은 64강서 조1위(66점)로 통과한 후 32강서 윤영미(2:1) 16강서 최연주를 2: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8강서는 ‘난적’ 김가영(신한금융투자)에 2:0, 4강서는 강지은을 3:1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오수정은 79점 조1위로 64강을 통과한 후 장혜리(2:0), 김한길(2:0), 임경진(2:1), 김갑선(3:0)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한편, 빨간 스웨터를 입고 경기에 나선 오수정은 4강 승리 후 댄스 세레머니를 선보여 대회 마지막날 ‘TS 베스트 퍼포먼스’ 수상자로 선정,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랬다. 선수들의 다양한 퍼포먼스와 세련된 복장, 경기 매너와 세레머니 등 한층 더 프로다운 모습의 애티튜드를 위해 신설된 ‘TS샴푸 베스트 퍼포먼스상’은 PBA 경기운영위원회 투표를 합산, 매일 1명씩 대회 최종일까지 총 5명을 선정한다. 수상자는 1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