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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단법인 우키시마연합회, 2025년 8월 15일 일본정부에 진상규명 요구할듯

우키시마호 폭침 80년, 진상규명 촉구하는 우키시마연합회 "2025년 해결 원년"
사단법인 우키시마연합회, 광복 80주년 맞아 일본 정부에 강력한 진상규명 요구 예고

 

우리투데이 이승일 기자 |  사단법인 우키시마연합회(대표 전용욱)가 2025년 8월 15일 광복절을 기점으로 '우키시마호 폭침 사건'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진상규명을 강력히 요구할 예정이다. 특히 이재명 정부의 첫 광복절 행사에서 이 문제가 어떻게 다뤄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우키시마호 폭침 사건의 비극적 역사

 

우키시마호 폭침 사건은 해방 직후인 1945년 8월 22일 발생했다. 일본은 패전 후 강제 징용된 조선인 노동자들의 폭동을 우려하여, 조선인 8천여 명을 일본 해군에서 징발한 4,740톤급 화물선 우키시마호(浮島丸)에 태워 부산으로 출발시켰다. 그러나 우키시마호는 항해 도중 갑자기 방향을 돌려 일본 마이즈루항으로 향했고, 8월 24일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폭침되어 수천 명의 사상자를 냈다. 생존자들의 증언과 관련 사실이 여러 곳에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대한민국 정부의 진상규명 요구는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보상 또한 미흡한 과거사 일부 사건이다.

 

그러나, 최근 일본 정부가 2024년 9월 26일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일부를 한국 정부에 공개했으며, 2025년 3월에는 나머지 명단을 통보하여, 현재 행정안전부에서는 관련 단체 및 관계자 설명회를 열고 승선자 명단을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키시마연합회, 진상규명의 선봉에 서다

 

사단법인 우키시마연합회는 우키시마호 폭침 사건의 진상규명과 피해 유가족 발굴 및 지원을 목적으로 2023년 12월 15일 경기도 파주에 설립되었다. 전용욱 대표를 중심으로 발기인 40명으로 구성된 연합회는 피해 유가족들에게 법률 상담을 무료로 제공하고, 아직까지도 찿지못한 유족을 지속적으로 찾고 있으며, 신상 및 인권 보호 운동을 전개하며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 활동과 2025년 주요 계획

 

연합회는 설립 이후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4년에는 경기지역 추모관 건립 및 우키시마 피해 자료 등재 사업을 추진했으며, 학술 문화교류와 유족 자녀 장학 지원 사업도 진행하였다. 또한 2023년 1월 1일부터 인터넷 신문을 발행하고 지면 신문 5회(5,000부)를 발행하여 사건을 알리는 데 주력하였고, 광화문에서 여섯 차례 이상 진상규명 촉구 집회를 개최하여 시민들의 이해를 높였으며, 일본 정부의 승선자 명단 송부와 관련하여 2024년 9월 26일과 2025년 1월 21일 두 차례 유족 설명회를 진행하였다. 특히 2024년 7월 25일에는 생존자 및 유가족 17명을 인터뷰하여 학술 자료를 확보하는 데 기여하기도 하였다. 이 외에도 강원도 연천에 우키시마 추모관 건립 부지 일부를 확보했으며, 유족을 위한 치과병원 운영을 위하여 정관 변경을 신청했으나, 경기도에서 부적합 통보를 받아, 현재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신청하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025년은 연합회가 진상규명 '원년'으로 삼고 있는 만큼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유족 증언 확보와 유가족 찾기 활동을 강화하고, 8월 중에는 대국민 서명운동 및 국민운동대회를 대대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며, 8월 21일부터 25일까지 4박 5일간 일본 마이즈루 현지를 방문하여 진상규명 단체 세미나 및 현지 토의에 참여하고, 강제동원 현황 파악 및 유골 안치소 방문 등을 통해 유골 송환 문제도 논의할 계획이다. 9월 중에는 추모관 건립 및 유가족 장학금 지원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10월에는 일본 메이즈루항 일대에서 학술 자료 수집을 위한 현지 방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연합회는 올해 6,4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온·오프라인 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행정적 난관과 재정 확보 노력

현재 사단법인 우키시마연합회는 주사무소가 경기도 파주에 있어 경기도의 법인 설립 허가를 받았으나, 경기도 이외 지자체와 관련된 업무는 행정안전부에서 담당하도록 되어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행안부 내에 전담 부서가 없어 업무 처리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으며, 심지어 법인 재설립을 요구받는 등 행정적 마찰을 겪고 있다. 우키시마 연합회 박성호 사무총장은 이러한 행정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하여 연합회는 경기도와 행안부 간의 업무 협조를 통해 연합회의 모든 관리를 행안부에서 담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협조가 어려울 경우 행안부 산하 단체로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행안부 과거사 관련 업무지원단에 우키시마 관련 부서 편성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설명을 하였다.

 

아울러, 운영 비용 확보를 위해 연합회는 정부 담당 부서에 2025년 하반기부터 연구비, 사무실 운영비, 인건비, 행사 비용 등의 예산 편성을 요구할 예정이며, 공기업 및 대기업으로부터 기부금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며 추모관 건립 등 법인의 고유 목적 사업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사단법인 우키시마연합회는 2025년을 우키시마호 폭침 사건 해결의 원년으로 보고 있으며, 이재명 정부의 첫 광복절을 맞아 대일 외교의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