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데이 이동현 기자 | 일제강제징용 희생자 유해봉환위원회(위원장 이정희)는 10월29일 일제강제징용 희생자 유해봉환101위 위령제를 개최한다.
2017-18년 3차례에 걸쳐 33위, 33위, 35위, 총 101위의 일제강제징용 희생자 유해를 일본에서 모셔온 유해봉환위는, 위령제를 이전한 사무실에서 지내기 위해, 지난 토요일 묘역을 미리 찾아 술과 떡을 올리고, 묘역을 정비했다.
유해봉환위는 아직 남북관계가 경색되어, 조상을 모시는 비정치적인 일제강제징용 희생자 유해봉환의 일도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정희 위원장은 일제강제징용 101위 봉환 8주년을 맞아, “남북 없이 한 나라에서 강제징용 당하신 분들이니, 한민족이면 언제나 함께 한 곳에서 남북 없이, 한 형제, 한 자손으로 조상을 모실 수 있게 추모할 곳을 마련하자”고 남북을 향해 촉구하면서, “올해는 남북이 경색돼서 일제강제징용 희생자 유해를 모셔오지 못했다. 내년에는 남북이 화해하여, 남북해외가 함께 일본 국평사와 합의한 일제강제징용 희생자 33분의 유해를 고국으로 모셔오게 되길 바란다”며, “38선을 넘어, 영원히 안장할 추모평화공원에 남북해외가 함께 유해를 모시게 된다면 참 좋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대회사 전문이다.
[대회사]
여러분! 오늘은 음력 구월귀일로, 우리가 일제강제징용 희생자 유해 101위를 모셔온 지 8년입니다.
오늘 위령제를 위해 지난 토요일, 우리는 서울시립공원묘지에 찾아가 101분을 뵙고, 술과 떡을 올리고 청소도 하고 꽃도 올리며 묘소를 돌봤습니다.
작년 구월귀일 7주년 위령제에서, 일본에 계신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 33분을 올해 모셔오겠다고 약속 했었는데, 남북이 경색되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1년 사이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고, 우리 국민이 슬기롭게 국가 비상사태를 잘 넘겼고, 지금도 미국과의 관세협상 등, 국가적 난제를 슬기롭게 헤쳐가고 있습니다. 늘 만나던 국평사 스님을 작년엔 만나지 못했고, 올해는 다시 국평사 스님을 만나도 되는 세상이 되었으며,
해외 강제징용 유해봉환위와 남녘 강제징용 유해봉환위가 함께, 올해 여름엔 일본 현지에서 거행되는 조선인 강제연행 희생자 추모제에 참석하는 등, 일제강제징용 희생자 유해봉환위원회의 일상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모두, 우리 후손들이 잘되기를 바라는 일제강제징용 희생자 여러분의 보살핌이십니다.
오늘 새로 마련한 사무실에서 정성껏 올리는 우리들 추모의 마음이, 내년엔 남북의 긴장을 완화시켜 33분의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 유해를 고국으로 봉환하게 되길 바랍니다.
우리는 차근차근 하나하나 준비하여, 내년엔 남북해외가 함께 유해를 봉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여기 계신 여러분들께서 마음 모아 주시고, 힘보태 주십시오.
3차례 모신 일제강제징용 101분께서 남과 북, 해외를 하나로 만들고, 7대 종단을 한 자리에 불렀듯, 우리 아픔의 상징, 강제징용 조상들과 더불어, 다시 남과 북, 해외가 한자리에 모여, 조상을 추모하고, 다시는 전쟁 없는 나라를 만들도록, 한걸음, 한걸음, 손 잡읍시다!
혹독하게 강제징용 되어 타국에 살면서, 어머니 품 같은 그리운 고국 땅에 묻히길 소망하셨던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 분들을, 남북이 없는 한 곳에서 추모하게 되는 날을 만듭시다!
남북관계가 한치 앞이 안 보이지만, 끝날 것 같지 않던 일제를 끝냈듯, 끝날 것 같은 남북의 대결을 뚫고 강제징용 유해봉환으로, 이분들을 한곳에 안장하며 추모하는 일로, 이 겨레를 하나 되게 합시다! 101위 봉환 8주년을 맞으며, 다시 한번 호소합니다1
일제 강제징용 추정100만 유해를 그리운 고국, 어머니 품으로 모십시다!
단기4358년(2025) 10월 29일(음.9.9)
일제강제징용 희생자 유해봉환위원회 위원장 이 정 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