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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논란의 대상이었던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물러나고 의외의 인물인 제14대 김희곤 독립기념관장이 임명되어 그 의미를 두고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
Q. 본인 소개를 간략히 하신다면?
A. 안녕하십니까? 이번 제14대 독립기념관장으로 취임한 김희곤입니다.
저는 1978년 경북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계속해서 경북대에서 한국근대사, 독립운동사를 전공하여 문학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후 1988년 안동대학교 교수로 부임한 뒤 2019년 정년퇴임때까지 독립운동사 연구와 강의에 매달렸지요. 그러는 사이에 2004~2006년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장, 2005년부터 2011년까지 대한민국임시정부자료집편찬위원장, 또 그 무렵에 한국근현대사학회장도 맡았습니다. 한편 독립운동 역사를 대중에게 알리고 그 정신을 계승하는 인물을 양성하자는 취지에서 2007년 안동독립운동기념관을 개관하여 7년 동안 초대관장을 맡다가, 2014년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을 열어 또 6년 동안 초대관장을 지냈습니다. 대학 정년퇴임 직후부터 서울에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위원으로 뛰어다니다가 2022년 문을 열자마자 초대관장을 맡아 4년 동안 그 기틀을 다졌습니다. 그러다가 올해 4월 13일 제14대 독립기념관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40년 연구생활과 더불어, 후반부 20년 정도는 독립운동사 대중화 사업에 힘을 기울인 셈입니다.

Q. 지금처럼 독립기념관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전임독립기념관장의 논란때문이다. 본인이 독립기념관장으로 '독립기념관'의 의미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A. 독립기념관은 일본의 역사침략에 맞서 바른 역사를 지키는 중심축입니다. 태풍이나 지진에도 흔들림 없는 쇠기둥 같은 중심축을 말합니다. 정관에 국난극복사라는 표현이 있지만, 사실상 일본의 역사침략에 맞서 우리의 독립운동 역사를 정립하고 국민에게 자랑스러운 역사를 확산시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센터가 되라는 사명을 받은 곳입니다.
Q. 취임사에서 독립기념관 설립 정신, 그 초심을 지키는 데 힘을 쏟겠습니다라고 하셨는데?
A. 온 겨레가 한마음으로 독립기념관을 세운 이유와 그 뜻을 되새기면서 설립 목적에 충실한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입니다. 1982년 일본의 역사왜곡은 우리 국민에게 역사침략으로 다가왔고, 이에 맞선 ‘역사지키기’가 바로 1987년 독립기념관 개관이었습니다. 초등학생 어린이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온 국민의 성금으로 지은 것이 바로 독립기념관입니다. 그때 코흘리개조차 가졌던 바람은 우리 겨레가 독립을 일궈낸 역사를 정립하고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었지요. 지금 50~60대 나이가 된 그때 그 어린이들이, 이제는 손주들 손잡고 다시 찾는 기념관이 되도록, 날마다 그 초심을 되새기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Q. 취임사에서 한국 독립운동이 가진 세계사적인 가치를 확립하겠습니다라고 하셨는데?
A. 전 세계에서 제국주의 국가는 열 개 남짓하지만, 식민지를 겪은 나라는 백수십 개나 됩니다. 독립운동을 펼친 그 많은 나라들 가운데서, 민족정체성 말살이라는 가장 혹독한 통치지배를 받은 나라가 바로 한국이고, 그 반대로 가장 강렬한 투쟁을 펼친 민족이 바로 우리 겨레입니다. 특히 독립운동을 펼치는 과정에서 군주국가를 넘어 국민이 주인 되는, 민족주의와 민주주의를 기본틀로 삼는 근대국가 대한민국을 세운 사실은 세계사적으로도 높이 평가되어야 합니다. 식민통치 덕분이 아니라, 독립운동으로 근대국가를 건설하였기 때문입니다. 그 자랑스러운 역사를 알리고 이어가는 독립기념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취임사에서 주요사업을 활성화하여 국민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겠습니다라고 하셨는데?
A. 독립운동의 가치를 밝히고 반듯하게 기틀을 다지기 위한 연구사업을 강화하겠습니다. 국내외 사적지 조사, 연구 네트워크 강화, 신규 연구 주제 발굴 및 심화연구 수행 등 본질적 가치에 힘을 모으겠습니다.
또한 전시와 교육사업을 통해 미래세대를 포함한 온 국민이 독립의 역사를 쉽고 흥미롭게 배울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AI 활용 전시를 적극 도입하고, 아울러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한국 독립운동사를 나라 안팎으로 알리는 일에도 힘쓰겠습니다.
내년 2027년은 개관 40주년입니다. 지난 40년 국민께서 보내주신 사랑과 정성을 담은 독립기념관 발전사를 담는 특별전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겠습니다.

Q. 독립기념관이 충청남도 천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 의미에 대해 한말씀?
A. 위치가 중심에 가깝다는 지리적인 이유도 있을 테고, 유명한 독립운동가들의 자취가 많다는 것도 한 이유가 됩니다. 온 국민이 찾아오기 좋은 곳, 경부선과 호남선이 합쳐지고 서울에서 가까워 전국에서 수학여행 오기 좋은 곳이지요. 그러면서 바로 곁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이끈 이동녕 선생 탄생지라거나, 유관순 열사의 고향이자 3.1독립선언이 격렬하게 일어난 현장 아우내장터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A. 독립기념관이 더 이상 국민들에게 걱정거리가 아니라, 자랑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상당 기간 감사가 거듭되는 동안 직원들이 받은 상처가 크다는 점을 깊이 헤아리면서, 이를 치유하는 데 힘쓰겠습니다.
2026년을 ‘독립기념관 위상 재정립의 해’로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세계 독립운동사에서 으뜸인 자랑스러운 역사를 증명하는 기념관, 국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독립기념관으로 되돌리려 합니다. 그래서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는 백범 선생의 뜻이 이곳 독립기념관에서 발현시켜 보겠습니다. 이것은 곧 유네스코가 올해의 인물로 정한 뜻과도 통하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