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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터뷰] 경북체육회 실업팀 박희경 감독을 만나다

 

우리투데이 박현정 기자 |  코로나19속에서 치뤄지는 도쿄올림픽은 선수들에게는 4년마다 벌어지는 가장 명예로운 대회이며, 2020년 올림픽이 연기되고 2021년 올해 또다시 연기되거나 취소될것이라는 최악의 상황에서 무관중으로 드디어 열리게 됐다.
그 가운데 축구.야구.농구.배구를 비롯한 인기종목 속에 늘 가려져 있었던 비인기종목중에 하나인 펜싱종목의 경북체육회 소속 실업팀 감독을 맡고 있는 박희경 감독을 만나 얘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편집자주>


Q. 본인 소개를 간략히 하신다면?
A. 저는 경북체육회소속으로 1979년생이며, 현재 펜싱실업팀 감독을 맡고 있습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펜싱 국가대표선수 및 2007년도 세계펜싱선수권대회 남자 플레뢰 단체전 동메달을 땄습니다.


Q. 드디어 도쿄올림픽이 극적으로 무관중하에서 개최된다. 체육인의 입장에서 한마디 한다면?
A. 펜싱분야에도 세계펜싱선수권대회, 펜싱월드컵대회 등이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선수로서의 가장 큰 영광은 단연코 '올림픽'입니다.
코로나19속에서 무관중이라고 하더라도 '올림픽'은 꼭 개최되어야 하고, 그 '올림픽'을 준비한 선수들이 마음껏 실력을 발휘하는 무대가 드디어 열린다고 하니 제 가슴도 뛰기 시작합니다.
 

Q. 펜싱종목에 대해 한말씀 하신다면?
A. 펜싱 종목은 비인기 종목이라고 할 수 있지만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김영호(현 한국중.고연맹 회장)가 남자플러레 개인종목에서 금메달, 이상기(현 한국체육대학교 교수)가 남자에뻬 개인종목에서 동메달을 따면서 이후 올림픽에서 꾸준히 메달을 획득해 왔기 때문에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Q. 12개의 금메달이 걸린 펜싱은 금메달 기대 종목이다. 한국이 개인과 단체 랭킹 모두 1위에 올라 있는 남자 사브르는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이점에 대해 한말씀?
A. 남자사브르는 개인 단체 모두 금메달을 노리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금메달을 노리는 종목은 남자 사브르라고 하기보단 우리나라 펜싱 출전 종목 모두 다 기대 할 만 합니다. '할 수 있다'의 주인공 남자 에뻬 박상영 선수, 여자 에뻬의 탄탄한 팀웤, 여자 플러레의 경험이 많은 전희숙 선수, 남자 플러레의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광현 선수, 마지막으로 여자 사브르의 단체전 팀웤과 금메달 리스트인 김지연 선수, 모두 금메달을 노려 볼만합니다.

 

 

Q. 제50회 회장배 전국남녀종별 펜싱 선수권 대회가 6월에 해남에서 개최됐는데?
A. 원래 가장 먼저 하는 대회이자 전 연령 때가 모두 참가하는 대회로서 코로나19로 인해 연기가 되었었는데 어렵게 개최를 하게 되어서 너무 기쁘고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다들 잘 따라주어 코로나19 확진자 한명 없이 매끄러운 진행속에서 잘 치러졌습니다.

 


 

Q. 선수로서의 펜싱과 감독으로서의 펜싱을 보는 차이점은 뭔가요?
A. 펜싱은 귀족 스포츠입니다. 하지만 예전과는 달리 수도권 지역에서는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종목이기도 합니다. 바람이 있다면 지방에도 많은 클럽펜싱이 활성화 되어 펜싱이란 종목이 더욱 가까이 접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펜싱은 세부종목이 나뉘어져 플러레, 에뻬, 사브르 세 종목이 있습니다. 각각 유래에 따라 조금씩 규칙은 다르지만 상대와 대결하는 투기종목으로 두뇌싸움에 능해야 하며, 순간 판단력이 좋아야 합니다. 
펜싱을 배우면 신사 종목이기에 기본예의는 물론 품위를 높일 수 있고 그 안에서 리더십과 자신의 대한 믿음으로 인한 순간 판단력은 물론 배려 또한 배울 수 있어 어린 학생들한테는 물론 성인들한테도 추천하고 싶은 스포츠입니다.


선수때는 펜싱을 기술로만 배웠는데, 지도자 감독으로 펜싱을 접하니 이 안에도 '철학'이 있고, 서로간의 인간관계 측면에서도 보이고, 그래서 나날이 펜싱이 저에게 새롭게 다가옵니다.

 

Q.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다면?
A. 도쿄올림픽이 시작이 되려는 시점에서 이렇게 인터뷰를 하게 되어 매우 의미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4년간, 아니 이번은 5년간 선수들이 땀을 흘린 댓가를 평가받는 올림픽입니다. 출전하는 선수들은 자신의 모든 역량을 마음껏 펼치기를 바라며, 대한민국 국민들께서도 이번 올림픽에 나간 선수들에게 많은 관심과 격려를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번 도쿄올림픽은 또한 코로나19와도 싸워야 합니다. 부디 모든 선수들이 건강하게 되돌아오기를 기원해봅니다.

 

다시 한번 인터뷰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