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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렌질루맙 치료제, 인공호흡기 없이도 아프리카계 미국인 코로나19 입원 환자들의 생존률 높일 것으로 예상

긍정적인 라이브에어(LIVE-AIR) 임상3상에 참여하는 CRP 수치 150mg/L 미만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환자들에게 렌질루맙 투여 결과, 인공호흡기가 없는 상태에서 생존률이 약 9배 증가하는 모습 보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입원할 확률과 사망할 확률이 각각 거의 3배와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밝혀져
미국 내 흑인들의 백신 접종률이 최하 수준을 기록함에 따라 감염 및 입원, 사망 위험이 높아져

 

우리투데이 김기운 기자 |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이라고 불리는 면역 과민 반응의 예방과 치료에 주력하는 임상 단계 바이오 제약사인 휴머니젠(Humanigen, Inc., Nasdaq: HGEN)은 코로나19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 렌질루맙 라이브에어 임상3상의 분석 결과, CRP 수치가 150 mg/L 미만인 흑인 입원 환자들이 인공호흡기 없이 생존할(suvival without ventilation, 이하 SWOV) 가능성이 약 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렌질루맙 치료제의 최대 반응군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n=51, p-value=0.0412]

CRP 수치 150mg/L 미만인 전체 대상 중에서 라이브에어 임상3상 결과 렌질루맙 치료제를 처방받은 환자들이 2.5배 높은 SWOV를 나타냈다.[mITT, n=351, p-value=0.0009]

휴머니젠 CEO인 카메론 듀란(Cameron Durrant) 박사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환자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휴머니젠의 이번 분석은 중요한 발견”이라고 말했다.

그는 “델타 변이가 현재 급속도로 전파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에 유독 취약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환자들이 렌질루맙에 높은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내용의 데이터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 사용승인을 받을 경우 렌질루맙이 가져올 잠재적 이익의 관점에서 중요한 발견”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사회경제적 지위와 보건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최전선 직군과 필수 직군, 주요 인프라 시설 종사자 등 직업에 따른 코로나19 바이러스 노출도와 같은 기타 조건에 있어서 인종과 민족이라는 요소가 위험 표지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미국심장협회의 코로나19 관련 심혈관 질환 기록(COVID-19 Cardiovascular Disease Registry)에 따르면 흑인 환자들은 가장 높은 수준의 비만과 고혈압, 당뇨 유병률을 보이는데 CDC는 연령에 상관없이 성인들이 이와 같은 질환들로 인해 코로나19 감염병에 더욱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휴머니젠 최고의료책임자인 아드리안 킬코인(Adrian Kilcoyne) 박사는 “공중 보건과 안전을 위해 질병과 그 잠재적 치료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이해관계자들과 데이터를 공유하는 일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여러 분석 간에 공통분모를 찾는 일에는 어느 정도 제약이 따르지만, 현재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한 공중 보건 위기 때문에 규제 당국은 이런 중요 자료를 고려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휴머니젠은 이번 분석 결과에서 나온 자료를 상호심사 저널에 게재하기 위해 제출할 예정이며 새롭게 발견한 내용을 의료 세미나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라이브에어 연구를 통해 획득한 이런 새로운 데이터는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 기타 지역의 규제 당국과도 공유할 예정이다.

라이브에어 렌질루맙 임상3상 개요

라이브에어(LIVE-AIR) 임상3상 연구는 인공호흡기가 없는 상황에서의 생존율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했다. 전체 환자군에서는 1.54배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아프리카계 미국인 환자군에서는 2.68배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해당 연구는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입원한 환자군에서 병세가 심각하게 혹은 잠정적으로 치명적인 상황까지 악화되는 것을 치료 및 예방하기 위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다중센터 임상3상 실험이다.

1차 목표는 렌질루맙이 덱사메타손(혹은 다른 스테로이드) 및/또는 렘데시비르와 같은 다른 치료법과 병행 사용 시 면역 매개성 사이토카인 분비 증후군(CRS)을 완화하고 SWOV를 높일 수 있는지 평가하는 것이었다. SWOV는 복합적인 평가 변수로서 사망에 이르는 기간, 간헐적 강제환기(IMV)에 이르는 기간을 평가하며 생존에 영향을 주는 치료 필요성이 낮은 척도 혹은 인공호흡기가 필요 없는 기간을 의미한다.

라이브에어 연구에는 29개에 달하는 미국과 브라질 지역에서 520명의 환자가 참가했다.

최소 18세 이상이며 혈중 산소 농도(SpO2) 94% 이하 혹은 저유량 및 고유량 산소 보충 혹은 비침습적 인공호흡기(NIPPV)가 필요해 입원했지만 간헐적 강제 환기(IMV)가 필요하지는 않았다.

등록 후 피실험자에게 무작위로 3번의 렌질루맙 혹은 위약을 다른 치료와 함께 24시간 동안 8시간마다 투약했다.

1차 목표는 렌질루맙과 위약군 치료 간의 SWOV 차이를 28일 동안 측정하는 일이었다. 28일간 측정한 2차 목표는 인공호흡기가 필요하지 않는 기간을 포함해 집중 치료 기간, 간헐적 강제 환기 발생률, 체외막산소공급(ECMO) 및/또는 사망, 사망에 이르는 시간,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과 회복에 걸리는 시간이었다. 라이브에어 결과는 피어 리뷰 저널 출간을 위해 제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