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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군, 선원사 복원을 위한 만일기도 회향 대법회 열려

 

우리투데이 이승일 기자 |  강화군 선원면에 위치한 선원사(주지 성원스님)에서 선원사 복원을 위한 만일기도 회향 대법회가 16일 열려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이제는 중단되어 왔던 선원사 복원에 대해 국가 차원에서 다시 나서야 할것이란 여론이 만들어지고 있다.

 

 

선원사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선원면 지산리에 있는 고려시대의 절터로 현재 사적 제259호로 지정되어 있다.  1976년 동국대학교 강화학술조사단에 의해 조사가 이뤄졌으며, 1996년부터 4차례에 걸친 발굴조사에서 건물 터, 축대, 배수시설과 불교 관련 유물이 출토되었으나 현재는 지지부진한 상태이다.

 

 

이날 강화군 선원사 복원을 기원하는 '만일기도'(33년 3개월) 회향 대법회에는 선원사지터 옆에 지어진 대웅전에서 사단법인 한국박물관협회 윤열수 회장을 비롯해 소연 김유순 인천서가협회 이사, 자재명장 이영옥 대표, 강화군의회 최중찬 군의원 당선자, (주)삼오그랑블 유정민 대표 등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원근각지에서 찾아와 성원스님을 비롯해 30여년간 함께한 신도들의 노력을 축하하기위해 모였다.   


특히 이번 만일기도 회향 대법회에서는 팔만대장경을 압축한 반야심경과 기독교들이 수시로 암송하는 주기도문, 천주교에서 쓰이는 사도신경 3종류의 자개경판이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자재명장 이영옥 대표는 "스님이 자개를 이용해 팔만대장경을 압축한 반야심경을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받았을때 사실 놀랐다"며, "그러나 주기도문과 사도신경 등도 만들자고 하셔서 스님이 보통분이 아니시구나 생각해서 동참하게 됐다"고 전했으며 "이번에 세계 최초로 반야심경, 주기도문, 사도신경 세가지를 만들어서 이것을 통해 세계평화 및 종교화합이란 커다란 명제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선원사 성원스님은 1991년 3월 선원사 터 한구석에 있던 초가집으로 이사 와서 선원사 복원 '만일기도'를 시작 33년3개월이 걸려 만일기도를 이루어냈다.

 

그간 선원사 성원스님은 종교를 초월해 몽골 침입에 대항했던 호국정신을 기릴 수 있는 연꽃축제, 고려 팔만대장경 이운 재현 퍼포먼스, 연꽃 음식축제 등의 문화행사를 다양하게 선보였으며, 
김포대와 신라호텔 조리 연구가, 교수, 주방장 등과 함께 연근, 연잎을 이용한 음식을 개발해 현대인에게 필요한 건강식품 발굴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검정고시 출신의 스님은 석·박사과정에 연 효능 관련 논문을 통해 학술적으로 증명하며, 강화군 곳곳에 '연(蓮)' 관련 보급사업을 했으며 '연 재배 현황과 이용 증대'라는 논문과 연 정보를 총정리한 '좋은 연 이야기'라는 책도 펴냈다. 
2020년엔 양계장에서 폐기될 노화 닭에게 연 사료를 3개월간 먹여 건강을 되찾게 하는 임상실험을 토대로 박사학위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래서 이제는 선원사 주지보다 '연 스님' 또는 '연 박사'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성원 스님은 "만일기도를 위해 그동안 수고해주시고 함께해주신 모든 신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제 만일기도를 마치고 인생에서 꼭 해보고 싶었던 이곳 강화군에서 해인사까지 등짐 하나 메고 도보로 다시 내려가는 순례행사를 해보려고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도보순례에는 가급적 동행을 하지 않고 혼자 가려고 했으나 여기저기에서 동행을 요청해와 부득이하게 지역별로 일부분씩 동행하는 것은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참석한 강화군에 사는 이모씨에 따르면 "선원사 복원은 이제 국가가 나서야할 때이다"라며, "이번에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와 인천시, 강화군 등 모두가 이제는 강화군 선원사 복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