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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경남 맛집] 40년 전통의 맛집, '남광식당'을 아시나요?

 

우리투데이 이재원 기자 |  경남 김해에 가서 택시를 타고 '남광식당'을 가자고 하면 큰코 다친다.
"40년된 그 식당 모르세요?"라고 물어도 안된다.
항상 '남광식당'을 얘기할때는 그앞에 왕릉앞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야만 한다. 아니면 '돌곱창', 또는 '낙곱새'를 얘기하면 된다. 
왜냐면 경남 김해에는 ‘짬뽕 달인 40년 전통’의 중화요리전문점 남광식당이 봉황동에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를 타고 가려면 '왕릉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주차장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어 찾기는 쉽다.
  
남광식당 간판이 있는 식당문에 서있던 주인아주머니가 고개를 내밀며 바로 옆에 있는 주택쪽으로 들어오라고 해서, 마당을 지나 방으로 들어갔다.
그곳은 가정집 방이었는데 40년이란 세월이 보여주듯 각종 장식품들로 가득했다.
신기해서 이것저것을 쳐다보던 가운데 밑반찬과 음식들이 차려져 나오는데, 전라도 진도에서 태어나 13살부터 돈을 벌기 위해 집을 떠나와 경상도 김해에 터를 잡기까지 안 해본 일이 없는 주인아주머니는 내 가게를 갖기 위한 어릴적 꿈을 실현하기 위해 평생 일만 해온 분이라고 한다.

 

 

낙곱새가 나오기전에 밑반찬으로 나온 '콩나물들깨찜'을 미리 다 먹었는데 맛이 기가막혔다.
주인아주머니는 잘먹는다며 리필을 해주신다. 밑반찬중에 '코다리조림'이 있었는데, 콩나물들깨찜 먹다가 그만 기회를 놓쳐버려 아쉽다. 드디어 나온 '낙곱새(낙지.곱창.새우)'를 먹기위해 기다리는 중에 냉면그릇에 밥이 담겨져 나왔다. 국자로 듬뿍 덜어서 냉면그릇 밥과 비벼먹는데, 입속에서 곱창과 새우, 낙지가 서로 경쟁을 하며 씹힌다.

 

 

밑반찬으로 나온 김치를 잘 먹자 주인아주머니는 "김치가 좀 맛이 없을건데~~그거 서울김치거든....맞다. 서울사람들이구나~~"라고 해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곳 '남광식당'은 KBS 김영철의 동네한바퀴' 2020년 6월 20일(제 77회)에 방영된 맛집으로 주인아주머니가 20대에 시작해서 40년이 걸린 땀의 결실로 만들어진 맛속에 '이야기'가 묻어나오는 곳이다. 맛과 이야기가 묻어나오는 이곳 '남광식당'은 가족단위로 와서 식사를 하고 바로옆에 있는 사적 제73호에 지정된 가락국(금관가야)의 시조이자 김해김씨의 시조인 수로왕의 무덤도 들러보면 좋은 위치에 있는 경남 김해의 대표적 맛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