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데이 양창숙 기자 |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손인영)은 신작 ‘산조’를 6월 24일(목)부터 6월 26일(토)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산조’는 국립무용단이 4년 만에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리는 대형 신작으로, 다양한 장단과 가락이 모이고 흩어지는 전통 기악 양식 산조(散調)의 미학을 춤으로 펼친다. 안무는 국립무용단 수석단원을 거쳐 경기도무용단 상임안무가로 활동 중인 최진욱이 맡았으며, 연출과 무대·의상·영상디자인은 간결한 양식미로 독보적인 스타일을 구축한 정구호가 맡았다. 국립무용단 신작 ‘산조’는 전통 기악 독주 양식인 산조에 담긴 비대칭적이고 비정형화된 한국적 아름다움을 동시대 감각으로 재해석해 춤과 음악, 무대 미장센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산조 음악이 지닌 흩어짐과 모임의 미학을 전통과 현대를 절묘하게 조화시킨 안무, 감각적인 무대, 다채로운 음악의 변주로 표현한다. 작품은 총 3막 9장으로 구성된다. 1막 ‘중용’(中庸)은 비움의 미학과 절제미를 주제로 비균형적 평온을 유지하는 한국적인 움직임을 담는다. 이어지는 2막 ‘극단’(極端)은 불균형 속 균형을, 3막 ‘중도’(中道)는 불협과 불균형마저 품어
우리투데이 박현정 기자 |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조선시대 중기 여성의 복식 문화와 상·장례 풍습을 파악할 수 있는 ‘오산 구성이씨·여흥이씨 묘 출토복식(총 96건 124점)’을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하였다. 구성이씨·여흥이씨 묘는 2010년 5월 경기도 오산 가장산업단지 공사 현장에서 발견되었다. 당시 조선 시대 회격묘(灰隔墓) 3기가 나란히 확인되었는데, 그중 2기의 묘에서 여성 미라 두 구와 많은 유물이 출토되었다. 나머지 1기가 두 여성의 남편 묘로 짐작되었지만, 훼손 정도가 심해서 주인을 확인할 수는 없었다. 두 개의 묘에서 출토된 명정(銘旌)에 따르면, 묘의 주인공들은 조선 시대 한 사대부 남성의 첫째 부인(구성이씨)과 둘째 부인(여흥이씨)으로 추정되며, 작고 당시의 남편의 관직 품계가 각각 9품, 6품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 회격묘: 관 주변을 석회로 채운 묘 * 명정: 장례 시 죽은 사람의 신분을 밝히기 위해 품계·성씨 등을 기재하여 상여 앞에서 길을 인도한 뒤 관 덮개에 씌워서 묻는 기(旗). 구성이씨는 ‘유인구성이씨지구(孺人駒城李氏之柩)’, 여흥이씨는 의인여흥이씨지구(宜人驪興李氏之柩)라는 글씨가 확인됨 구성이씨와 여흥이씨의 묘는 무연고라는
우리투데이 신승관 기자 | 사단법인 한국현대무용협회(이사장/ MODAFE 조직위원장 : 이해준, 한양대학교 ERICA 교수)가 주최하는 MODAFE 2021의 공동 개막작 국립무용단의 <가무악칠채>가 5월 30일에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번 모다페 공동 개막작으로 이재화 안무가의 <가무악칠채>를 선정한 모다페 김혜정 예술감독은 “농악에서 주로 쓰이는 ‘칠채’ 장단을 가무악으로 변주해 우리 춤의 새로운 매력을 선보이는 작품으로 국립무용단에서 뛰어난 테크닉과 리듬감으로 존재감을 나타낸 무용수 이재화가 안무해 언론과 평단, 관객들의 관심이 많았다”며 자신있게 추천했다. 한국 무용의 미래를 위해 지속적으로 컨템퍼러리 댄스 레파토리를 개발해온 국립무용단 손인영 예술감독은 “국내 최초, 최대의 현대무용축제 모다페와 현대무용애호가들에게 국립무용단의 레파토리를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작품은 2018년 국립무용단 차세대 안무가 발굴 프로젝트 ‘넥스트 스텝I’에서 30분 가량으로 창작된 소품을 2배 분량으로 확장, 발전시켜 국립무용단 정규 레퍼토리로 2018년과 2020년에 선보인 바 있다. 이번 모다페에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으로
우리투데이 신승관 기자 | 2021년 평창국제평화영화제 개막작으로 안재훈 감독의 <무녀도>가 선정됐다. '인간에게 종교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화려한 색감과 개성적인 캐릭터로 태어난 애니메이션이다. 전통적이며 철학적인 질문을 충만한 비주얼과 사운드로 관객에게 전달한다. 안재훈 감독의 ‘한국 단편 문학 애니메이션’의 마지막 프로젝트인 <무녀도>는 장편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 한국에서 매우 드문 실험적인 작품이다. 가족 구성원들이 종교에 대해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며 생기는 갈등을 다룬 작품으로, 새롭고 도전적인 형식을 탐색하는 2020년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장편 경쟁-콩트르샹’ 부문에 소개되어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다. 1990년대부터 애니메이터로 활동한 안재훈 감독은 1998년 첫 연출작 <히치콕의 어떤 하루>를 내놓았고, 2011년 첫 장편 <소중한 날의 꿈>을 만들었다. 한국 단편 소설을 토대로 한 <메밀꽃 필 무렵>, <봄봄>, <운수 좋은 날>, 그리고 <소나기>는 한국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품들이다. 개막작 상영과 함께
역사안내해설사와 함께 수원화성 일대를 돌아볼 수 있는 자전거 택시 '행카'가 오는 29일부터 운행을 재개한다. 경기 수원시는 수원화성의 대표적인 체험 프로그램인 자전거택시를 새롭게 정비해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정조대왕의 의복 문양을 따라 택시 외관을 새롭게 단장한 자전거택시는 '길 위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는 행복한 택시'라는 의미를 담아 '행카'라는 이름으로 관광객을 태우고 달린다. 행카는 원동기장치자전거로, 안내 가이드를 포함해 3명이 탑승 가능하다. 독일산 벨로택시 6대(최고속도 20㎞)와 중국산 투어&에코 택시 5대(최고속도 15㎞) 등 총 11대가 투입된다. 코스는 총 3가지다. 먼저 '화성로담'은 화성을 중심으로 한 문화역사풀코스로 60분 코스다. 행궁광장에서 출발해 행리단길~나혜석생가터~화서문(서북공심돈)~장안문~화홍문(방화수류정)~수원천~수원화성박물관~여민각을 거쳐 행궁광장으로 돌아온다. 평일은 오후에만 4회, 주말은 오전부터 6회 운영 예정이다. 30분이 소요되는 '인싸로담'은 핫플레이스를 중심으로 한 하프코스다. 행궁광장에서 전통문화관~장안문~화홍문(방화수류정)∼수원천을 지나 행궁광장에 다시 돌아온다. 평일에는 5
해운대문화회관(관장 김영순)은 내달 한 달 동안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고운홀에서 국악 무대 '육.사.씨.미'를 선보인다. '육.사.씨.미'는 6월 4주간 4개 국악팀이 보여주는(see) 국악의 아름다움(美)을 뜻한다. 다원국악관현악단, 부산양금앙상블, 국악 가수 예결, 대금연주자 손한별이 국악관현악에서부터 독주 악기 대금의 무대까지 국악의 다채로움을 선보인다. 해운대문화회관은 국악 장르의 저변 확대를 위해 국악 상설 공연을 개관 이래 처음으로 기획했다. 4월에는 국악 샌드매지컬 '청산 더(The) 그리다', 5월 영남국악관현악단의 '더 빅 콘서트'(The Big Concert)를 무대에 올렸다. 첫 공연은 내달 3일로 부산의 한국음악 전공자들이 주축이 된 다원국악관현악단의 '화기애애 콘서트'가 진행된다. 대풍류에 의한 실내악 무화, 상주모심기 주제에 의한 '삶의 노래', 모듬북 협주곡, 창작곡 등을 만날 수 있다. 내달 10일은 부·울·경 유일의 양금연주 단체인 부산양금앙상블의 콘서트. 전국적으로도 양금 연주자가 많지 않으며 양금의 전통적 가락과 연주법이 소실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산양금앙상블은 전통 양금의 보존 및 계승에 이바지하고 있다. 궁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