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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경북 울진 등 전국 15곳 동시다발 산불 발생

- 울진 60여㎞ 불길, 금강송 숲 인근 500여m까지 근접 중 -

- 강원 경북지역 산불 헬기 104대 투입 산불진화 -

우리투데이 염진학 기자 | 전국의 산불진화 헬기가 강원과 경기지역에 집중 투입되었으나 산불은 불 머리가 잡히지 않고 계속 번지고 있다. 

 

특히 경상북도 울진, 강원도 삼척 산불이 불 머리가 잡히지 않은 6일 저녁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금강소나무 숲길 인근으로 산불이 번지고 있고, 경북 울진, 강원 삼척지역은 긴급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를 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6일 오후 5시 울진 현장 브리핑에서 “전체 화선(불길)의 길이가 60여 ㎞로 굉장히 방대하며, 이 가운데 40%가 진압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 청장은 “원전 등 주요 시설과 인구 밀집 지역인 울진읍 방어에 성공해 안전한 상황이다. 다만 가장 우려되는 것은 금강송 군락지가 있는 두천리 금강소나무 숲길 인근으로 화선이 진행되고 있는 점이다. 500여 m까지 근접했는데, 공중 진화가 어려워 상황에 따라 일부 불이 군락지로 들어갈 수 있는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했다.

 

산림 당국은 헬기 등 진화 장비를 집중 투입해서 금강송 군락지 보호구역으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는 데 주력했지만, 오후 2시 바람의 방향이 서풍에서 북동풍으로 바뀌며 금강송 군락지 500m 앞까지 불길이 번졌다. 국보급 문화재 복원에 사용되는 이곳 금강송 군락지는 면적 2,247㏊로 국내 최대 규모다.

 

또한 산불 영향구역(오후 5시 기준)은 1만2,695㏊(울진 1만2,039㏊, 삼척 656㏊)로, 하루 전 1만145㏊에서 2,550㏊ 늘었다. 영향구역은 실제 화재 발생 외에 연기·재 등으로 피해를 받는 지역까지 포함되는 개념이다. 1만2,695㏊는 축구장 2만1천여개에 이르는 면적이다.

 

 

이날 울진·삼척에는 헬기 51대, 진화차 54대, 소방차 295대 등 장비 349대가 동원됐다. 진화 인력은 특수·전문진화대와 공무원, 군인, 소방경찰 등 5,320명이 투입됐다. 산불 피해 시설은 이날까지 주택 262채, 창고 90채, 비닐하우스 14동, 축사 13동 등 모두 391곳으로 집계됐다. 울진군에서는 울진국민체육센터 등 대피소 12곳에 이재민 257명이 대피 중이다.

 

강원도 강릉 옥계에서 방화로 시작돼 동해까지 번진 산불 피해 면적은 2,100㏊로 집계됐다. 산림 당국은 헬기 30대 등 장비 273대, 인력 2,246명을 투입했다. 오후 5시 기준이며 전체 진화율은 50%다. 주택 44채, 사찰 3곳 등 모두 70곳이 전소됐고, 주택 19채 등 24곳이 일부 피해를 입었다. 주민 36명이 망상철도수련원 등에 대피 중이다.

 

 

앞서 지난 4일 오전 11시 17분경에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산154번지 도로 근처에서 시작된 이번 불은 한때 10㎞ 거리에 있는 한울원자력발전소 인근까지 번졌고, 4일 오후 6시께에는 삼척 엘엔지(LNG) 생산기지 2㎞ 근처까지 확산하기도 했지만 소방당국이 방화선을 구축해 안전을 확보했다.

 

이날 전국에서는 울진·삼척을 포함해 강원 영월(4일 오후 발생)과 강릉·동해(5일 새벽), 부산 금정(2일 오후 2시), 경기 안산(5일 오후), 대구 달성(2.26일 오후 7시), 울산 울주(6일 오후) 등 모두 15곳에서 산불이 계속 발생 되고 있다. 오후 7시 기준 6건이 진화 중이고 9건은 진화가 완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