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데이 이승일 기자 | 춘천 중도유적 지킴이들과 각계층 시민단체들과 뜻있는 정당들은 10월 29일 춘천시의회 앞에서 “중도 자연녹지와 역사유적을 보존하라”는 요지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춘천 중도유적 보존단체 및 시민들은 이날 한목소리로 "춘천시민의 민의를 수렴하고 대변하는 대의기관인 춘천시의회에 촉구합니다. 자연생태가 살아 숨쉬는 상중도에, 그리고 선사시대 도시유적지가 매장되어 있는 상중도에, 정원소재실용화센터(이하 센터)와 같은 대형 건축물을 짓는 사태가 발생하여서는 절대로 안 될 것입니다. 춘천시청은 상중도를 아름다운 정원으로 만들겠다고 하면서, 오히려 상중도의 자연생태를 훼손하는 대형건축물을 짓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더구나 환경전문기관에서도 상중도의 자연생태가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야 한다는 평가를 내놓기까지 하였습니다. 이 뿐이 아닙니다. 춘천시청이 센터를 짓겠다고 하는 부지인 상중도 고산 인근은, 청동기시대 집터 유적이 무려 230여기가 밀집되어 있고, 유물이 무려 130여 박스 분량이 발굴된 선사시대 보물유적지입니다"라고 외쳤다.
좌측 : 상중도 고산 인근 청동기시대 마을 유적, 우측 : 상중도 고산 인근 청동기시대 집터 집단군 / 자료제공 : 중도유적보존범국민연대회의
이어 "바로 이것이 우리역사이며 국가적 자산인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문화재와 유적지가 최고의 관광자원인 것입니다. 중도의 천혜의 자연경관과 함께 중도 역사유적은 세계적인 관광자원인 것입니다"라며, " 또한 상중도 고산 인근 유적지에서는 매우 희귀한 “검파두식”유물이 출토되었습니다. 청동검의 칼자루 윗부분에 부착했던 검파두식. 더구나 돌을 깍아 정교하게 가공한 검파두식은 사료적 가치로서도 대단하다 합니다. 바로 이러한 보물들이 우리고장 춘천 상중도에서 출토된 것입니다. 그런데 어찌 이런 보물유적지 위에 대형 건축물을 지을 수 있단 말입니까?
춘천시청 문화담당부서에서는, 유적이 발굴된 바로 옆에 유적이 안나온 자리에 건축물을 짓는 것은 위법이 아니라고 변명합니다만, 이러한 공무원들의 꼼수가 바로 법을 무력화 시키는 과정인 것입니다. 문화유산법 제13조에는 “지정문화유산 외곽경계(보호구역이 있는 경우는 보호구역의 외곽경계)로부터 500미터 이내를 역사문화환경보존구역으로 한다”로 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문화유산법이요 법정신인 것입니다. 따라서 문화재 구역이나 보존구역 내에는 건축물을 함부로 지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춘천시청 문화담당부서에서는, 문화유산이 지정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 전에는 그 주변에 건축물을 지어도 위법이 아니라고 변명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발상이 바로 눈가리고 아웅이며 이러한 공무원들의 꼼수가 바로 법을 무력화 시키는 과정인 것입니다. 우리고장 춘천에 보물유적지가 출현하면, 당연히 국가사적지로 지정하고 그 주변 500미터 이내를 보존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이 법정신이며 국부를 지키는 방편일진데, 어찌하여 공무원이 법을 무력화시켜가며 보물유적지와 자연경관을 훼손할 궁리를 한단 말입니까?
춘천시민의 대의기관인 춘천시의회에서 상기와 같은 잘못을 바로 잡아 주시고, 시민의 뜻을 수렴하여 우리고장 춘천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여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발언했다.
위쪽 : 상중도 고산 인근 유적 발굴지에서 출토된 각종 유물들, 아래쪽 : 각종 유물 및 청동검의 검파두식 / 자료제공 : 중도유적보존범국민연대회의
마지막으로 "또한 중도유적 박물관도 중도 바깥에 즉, 켐프페이지 부지에 짓는 것이 합당합니다. 하중도는 고인돌 166기, 청동기시대 집터 1400여기, 청동기시대 환호, 철기시대 환호, 청동검, 청동도끼, 금귀걸이, 각종 토기, 옥류 등 13,000여점의 유구와 유물이 발굴된 선사시대 도시유적지입니다. 따라서 선사시대 도시유적지인 하중도 유적지 전체를 그대로 자연사 박물관으로 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중도의 천혜의 자연경관이 어우러지면 중도는 그야말로 세계적인 관광지가 될 것이며 춘천경제를 더욱 발전시켜 낼 것입니다. 이러한 선사시대 도시유적지이며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하중도에 거대한 콘크리트 건축물인 박물관 건물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더구나 중도에 박물관을 짓게 되면 중도유적지를 깔아뭉개는 것이 되므로 합당하지도 않습니다. 로마의 고대도시유적지인 폼페이 위에 또는 페루의 고대도시유적지인 마추피추 위에 콘크리트 건축물인 박물관 따위를 짓지는 않습니다.
중도유적 박물관은 바로 캠프페이지 부지에 짓는 것이 가장 합당할 것입니다. 춘천역 근처이므로 접근성이 좋아, 캠프페이지 시민공원은 박물관으로 인해 시민문화공원 명소로 거듭날 것입니다"라고 밝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회견문은 춘천시의회에 전달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중도유적지킴본부(대표 정철)”, “중도에서통일까지(대표 이정희)”, “중도생명연대(대표 황진주)”, ”동북공정을막는중도유적지키기시민연대(대표 이천동)“, "마니산참성단어천절개천절위원회(대표 장일주)", “새시대노인회강원특별자치도(총회장 서영권)”, “춘천을사랑하는시민모임(대표 이종하)”, “중도문명복원포럼(대표 심재준)”, ”UN한국협회(회장 곽영훈)“, ”(사)뿌리문화보존회(이사장 석민영)“, ”삼일역사문화연구회(회장 심백강)“, ”바나바사랑봉사회(회장 나모세)“, ”WGF세계경호연맹(의장 이건찬)“, “중도유적세계문화유산국민서명단(대표 )”, “춘천맥국중도유적지보존전국협의회(대표 차옥덕)”, “중도역사문화진흥원(대표 조성식)”, “대종교”, “대한사랑(이사장 박석재)“, “미래로가는바른역사협의회(대표 이찬구)”, “한국진보연대(대표 박석운)”, “정의당(전 국회의원 강은미)”, “진보당(대표 윤희숙)”, 한국독립당(대표 조규면)“, ”K정치혁신연합당(대표 서정미)“,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하원오)”, “전교조(전 위원장 권정오)”, “민주노총강원본부(본부장 김원대)”, “5.18민족통일학교”, “박승희정신계승사업회”, “범민련남측본부광주전남연합”, “평화재향군인회”, “대조선삼한역사학회(대표 김윤근)”, “아나키스트의열단(대표 권진성)”, “온누리평화시민대학(대표 김원재)”, “더불어시민연대(대표 정용주)”, “진실을알리는시민모임(대표 김영태)”, “구국실천국민연합”, “노후희망유니온(본부장 정동근)”, “계연수선생기념사업회(총재 김종갑)”, “한국역사영토재단(대표장계황)”, “세계문화예술올림픽(사무총장 우천규)”, “한국양명회(회장 정윤근)“, ”홍익인간생명사랑회“, ”천부경을사랑하는국민연합“, “백두산문인협회(회장 김윤호)”, “춘천중도선사유적지보존국민운동본부(고문 최보식)”의 참여와 "중도유적복원단체연대(공동대표 오정규)"의 주최로 <‘중도유적 보존, 레고랜드 철회’ 시민단체등 120여 단체들>과 시민들의 뜻을 모아 기자회견으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