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데이 이승일 기자 | ‘2022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당구대회’가 벌어진 강원도 태백 고원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3쿠션 결승전에서 김포당구연맹 허진우 선수가 김행직(30, 전남당구연맹)을 상대로 33이닝 50:35로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허진우는 2016년 선수 등록 이후 생애 첫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게 되었다.
허진우는 국내랭킹 39위 선수로 이번 대회에 256강부터 참가하였다. 차례차례 상대를 꺾으며 32강에 진출한 허진우는 32강전에서 국내랭킹 4위의 강호 허정한(경남당구연맹)을 만나 40:39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진출하였다.
이어 16강전에서는 조치연(안산시체육회)을 17이닝 만에 40:22로 제압하여 에버리지 2.353을 기록,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결승까지 올라오는 길은 험난했다. 8강전에서 정동일(강원당구연맹)에 50:40, 4강전에서 김진열(서울당구연맹)을 50:36으로 꺾으며 마침내 사상 첫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허진우의 최고 성적은 지난 2022 정읍 전국당구선수권대회에서의 8강 진출이었다.
결승전에서는 허진우 본인의 롤모델이자 가장 좋아하는 선수인 김행직을 만났다. 전반전은 김행직의 리드로 경기가 흘러갔다. 하지만 허진우는 전반전에 하이런 9점을 기록하며 역전하는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전반전은 19이닝 28:21로 김행직이 앞선 채 마쳤다.
후반전에 접어들면서 점점 허진우 쪽으로 기세가 기울었다. 또다시 하이런 9점을 기록하며 역전에 성공, 이때부터 차이를 벌리기 시작하며 27이닝에 47:33, 14점 차이로 점수를 벌렸다. 결국 허진우는 33이닝 만에 50:35로 김행직을 꺾고 사상 첫 우승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우승 직후 허진우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이자 롤모델인 김행직 선수와 결승에서 만난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 많이 배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운이 많이 따라주었던 경기였던 것 같다. 결과가 좋게 나와서 기분이 좋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행직은 준우승에 머물며 전국대회 3연속 우승에 아쉽게 실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