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데이 염진학 기자 | 전라남도 순천시에 위치한 주암댐은 전남 동부지역의 중요한 물 공급원이다.
지난 3일부터 사흘간 광주·전남에 최대 350㎜가 내렸으며, 순천시에도 220.3㎜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남부지방 해갈에 큰 도움이 되었다. 7일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와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3일 기준, 광주지역 주요 상수원인 동복댐 저수율은 21.23%, 주암댐(본댐)은 20.8%, 주암댐 조절지댐(상사호)는 20.7%의 저수율을 보였다.
▲ 주암호 전경
하지만 3일부터 7일 오후 6시까지 고흥 나로도 365.5㎜, 장흥 관산 358.0㎜, 해남 북일 356.5㎜, 보길도 310.0㎜, 여수 219.4㎜, 광양 백운산 283.0㎜, 완도 248.4㎜, 광주 138.6㎜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저수율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주암댐의 경우 비가 내리기 전 20.8%에 그쳤던 저수율이 이날 오후 6시30분 기준 32.5%로 급상승했다.유입량은 초당 최대 513㎥까지 차오르기 시작했고, 9,509만㎥이었던 저수량은 현재 1억5855만㎥로 6,350만㎥ 가량 늘었다.
전남 동부지역과 순천시 일대에도 가뭄이 지속돼 이 지역에서도 농업과 공업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내린 강우로 인해 어느 정도 안도감을 주었고 주암댐의 물 공급을 보충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주암조절지댐(상사호)도 저수량은 기존 5,139만㎥에서 6,8140만㎥로 올랐으며,저수율도 29.5%까지 상승됐다.
▲ 주암호 전경
광주 주요 상수원인 동복댐의 경우 저수량은 1,949만㎥에서 2,293만㎥로 상승했고, 저수율은이 6일 0시 기준 21.19% 이었으나 이날 오전 0시 기준 저수율은 30.74%로 급증했다.동복댐과 주암댐의 저수율은 비가 내린 뒤 짧게는 3~4일, 길게는 일주일 가량 지속 상승하기 때문에 이번 비로 2곳 모두 저수율이 35%대를 가뿐히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호우로 지난해부터 제한급수를 했던 전남 일부 지역의 극심한 가뭄이 해소되었고, 상수원에 많은 양의 물이 차 제한급수가 해제되어 불편을 겪는 주민들에게 큰 기쁨을 주었고, 전국적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는 산불방지에 큰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