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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2021 국감] 박찬대 의원, “폐교, 무조건 매각 대신 지역 활성화 시설로 활용 모색을”

7일 국회 교육위, 교육청 8곳 국정감사
폐교 처리, 매각 60%대, 자체활용 9%대

 

우리투데이 이승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국회의원이 7일  국회에서 열린 강원·경기·대전·서울·세종·인천·충남·충북 8개 교육청 대상 국정감사에서 '폐교'와 관련해서 교육청 관계자들에게 “그동안 매각에 치중했다면 이젠 다양한 교육수요에 맞춘 앵커 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해볼 때”라고 말했다. 


박 의원실이 교육부와 교육청에게서 받은 폐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폐교 수는 3855곳에 이르며 이 가운데 매각은 2491곳(64%), 자체 활용은 354곳(9.1%)으로 집계됐다.

 

현재 보유 중인 폐교는 1364곳이며 이 가운데 177곳이 매각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향후에 자체 활용 계획을 가진 학교는 52곳에 그쳤다. 폐교가 매각 대비 활용도가 매우 낮은 실정이다.

 

폐교는 교육부와 교육청이 오랫동안 골머리를 앓고 있는 문제 중 하나다. 농어촌 지역의 인구 감소, 학생 수 급감, 도시-농촌 간 인구구조 불균형, 도시 집중화와 농어촌 공동화 등으로 인해 폐교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른 관리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강화군에서는 지붕없는 박물관이라는 지역 특성을 살려 지난 20여년간 화도면 덕포리에 위치한 폐교 마리산초등학교를 '한국강화문화예술원'이란 타이틀을 걸고 어떠한 수익사업도 없이 국립대학 교수월급 전액을 포함, 사재를 털어 자비로 수십억원을 들여가며 오직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해 멀리 제주도에서까지 찾아오는 폐교 마리산초교를 탈바꿈하여 문화예술교육의 장으로 지켜온 김미옥 교수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김미옥 교수에 따르면 "저는 강화도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공예학과 67학번으로 도자기를 전공하기 시작하여 반평생을 도자기공예문화예술분야에 제 인생 전부를 바쳤다. 그래서 태어난 고향인 이곳에서 지난 20여년간 폐교 마리산초등학교를 ‘한국강화문화예술원’으로 명명하고 전국 단위의 단체장을 역임하며 대한민국 최초로 국가차원에서 개최했던 11개국 해외전시에 이어 강화 덕포리의 '한국강화문화예술원'이 인천공항과 연계되어 각광받는 세계적인 명소가 되도록 하고자 온 힘을 다해 지켜오고 있다“며,

 

이어 "저는 이곳 강화도 양도면에서 태어났지만 화도면 덕포리 '한국강화문화예술원'에서 우리나라 문화의 대명사인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한국 오천년 역사에 빛나는 고려청자 조선백자에 이어 21세기 한국현대도자기의 진수를 알리는 도자기예술을 꽃피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덕포리 주민 A씨에 따르면 1년 후 대부계약이 종료 될 예정으로 되어 있다는데 그동안 자비로 수십억원을 써가며 관리를 잘 해 오셨는데, 인천시교육청에서 어떤 결정이 날지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며, "강화군이나 강화교육지원청에서는 사실 이런 큰 뜻을 살려 강화도를 대표할 수 있는 ‘김미옥전시관’을 만들어 도와줘도 모자랄 판에 아무런 대책도 없이 내쫒는다면 그건 너무나 편협한 행정이라고 본다"며 그리 되면 마리산초등학교 동문들과 마을분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