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데이 차한지 기자 | 국민의힘 충북지역 자치단체장 예비후보 경선을 둘러싼 잡음이 심각한 수준을 넘어서 지역사회에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정우택)가 13일 6·1 지방선거 관련 기초단체장 경선 후보와 단수 추천자를 발표하면서 컷오프된 후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 힘 대전시당 관계자는 대전 같은 경우도 면접과 후보자 토론회를 거쳐 컷오프를 하는데 충북은 어떠한 엑션도 없이 공천비 390만원만 받고 6~8분의 면접을 통하여 컷오프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상식을 벗어난 일이라고 말했다.
현역인 박덕흠의원 지역구 예비후보중 박의원이 지지하는 후보자에게 노골적으로 유리한 행적을 펴고 있어 경선 참여 예비후보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컷오프 된 예비후보들은 공정과 상식으로 당선된 새정부에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하는 박의원을 성토하고 나섰다.
충북지역 예비후보 경선과정은 전체적으로 불공정으로 얼룩지고있다.
박경국 충북지사 예비후보도 성명을 내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국회의원이 경선에 개입한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이 충북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영환 전 국회의원을 자신의 지역구 자치단체장 출마 예정자, 당원에게 인사시킨 일을 문제 삼은 것이다.
박 예비후보는 "국회의원들이 대놓고 조직을 특정 후보에게 줄 세우는 상황을 목도하고도 경선 들러리를 서야 하는지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보은군수 컷오프 후보 3명도 '부실 면접'과 '국회의원 경선 개입' 등을 주장하며 반발했다.
이태영 전 국민건강보험공단 옥천지사장은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 면접관으로 참여해 부실 면접을 했다. 짜고 친 고스톱이다"라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의사를 비쳤다.
구관서 전 한전 충북본부장은 "지지율이 오차범위라면 4명을 놓고 경선해야 하는데, 불합리한 결정이 내려졌다"고 불평했고, 정진항 전 대전시의원은 "(지역구 국회의원인) 박덕흠의 힘이 작용한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충북 지자체 예비후보 경선과정은 혼탁하고 부정적인 모습으로 얼룩지고 있다. 보은지역에서는 현역의원의 특정후보 지지 ‘배후설’까지 나돌고 있다. 만약 배후설이 사실로 확인되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까지 확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공관위는 보은군수 경선 대상자로 구영수 전 군 경제국장, 최원태 전 충북경찰청 차장, 최재형 전 보은읍장 3명을 선정했다.
보은군 경선과정에서 불공정과 상식이 벗어난 행위에 대해 예비후보들은 강하게 비판했다.
부실면접과 내식구 감싸기로 점철된 충북의 공천 경선과정은 심각한 문제를 안고 지역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어 박덕흠의원이 민주당을 유리하게 하는게 아니냐는 의혹으로 날선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