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데이 이승일 기자 | 미국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시가 인천 강화군과 추진하던 청소년 어학 연수 프로그램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논란이다.
한국의 개고기 식용 문화를 지적하는 현지 여론에 밀려 협조 중단을 통보한 것이다.
10일 강화군에 따르면 뉴저지주(州)의 인구 2만명 소도시 팰리세이즈파크는 지난해 강화군에 청소년 어학 연수 프로그램과 관련한 협조를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강화군은 지난 2020년 12월경에 팰리세이즈파크시와 우호 도시 관계로, 지난해 초부터 청소년 어학 연수를 추진해왔다. 일선 고교에서 추천받은 학생 12명을 지난해 12월 팰리세이즈파크시에 보내 3주간 영어 학습과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팰리세이즈파크시가 같은 해 6월 갑자기 협조 중단을 통보하면서 프로그램은 최종 무산됐다.
당시 팰리세이즈파크시는 강화군에 “강화군에 식용견을 도축하는 사육장들이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국 내에서 부정적 여론이 일어 그 같은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당시 온라인 협약식에는 유천호 강화군수와 신득상 강화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군 관계자와 팰리세이즈파크시 크리스토퍼 정 시장과 팰리세이즈파크시 시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화군과 팰리세이즈파크시는 호혜평등을 원칙으로 상호 유기적인 업무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교육, 문화, 관광,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추진해 공동의 발전을 약속했다. 특히 지역 특산물 유통‧교역 등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의 교류를 지원하고 국제행사에도 함께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팰리세이즈파크시는 미국 동북부 뉴저지주에 위치하고 있으며, 미국 최대도시 뉴욕과 인접했다. 미국속의 작은 한국 이라고 불릴 정도로 한인 커뮤니티도 발달했다.
특히 크리스토퍼 정은 미국 뉴저지주 첫 한인 시장으로 지난 2018년 당선됐다.